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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몰려가는 자율주행 스타트업..."사실상 국가대표 선발전"

머니투데이 고석용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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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토부 '자율주행 실증도시' 사업 개요/그래픽=김지영

국토부 '자율주행 실증도시' 사업 개요/그래픽=김지영


국토교통부가 광주광역시에 추진하는 대규모 자율주행 실증사업이 '국가대표 자율주행' 선발전 양상으로 흐르는 모습이다. 역대 최대 실증사업인 만큼 상징성이 커서다. 다만 실증이 곧장 매출 등 실적으로 이어지지는 않아 기업 입장에선 '계륵'이 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2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자율주행 풀스택 소프트웨어 개발사(이하 개발사)들은 국토교통부가 추진하는 '자율주행 실증도시 추진방안'과 관련해 준비에 나섰다. 광주 전역을 자율주행 실증도시로 지정하고 총 200대의 자율주행차를 운행하도록 허가하는 실증사업이다. 올해만 예산 558억원을 투입할 예정으로, 3개 내외 개발사를 모집할 계획이다.

라이드플럭스 관계자는 "대규모 실증사업인 만큼 상징성이 크다"며 "사업 신청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오토노머스에이투지(이하 에이투지)도 사업 공모에 참가할 계획이다. 그밖에 에스더블유엠 등도 사업에 도전할 것으로 전해진다.

기업들은 각각 쌓아 올린 자율주행 실증 경험을 강조할 계획이다. 라이드플럭스는 서울 상암에서 '완전 무인' 자율주행을 실증하고 있고, 에이투지는 청계천 일대, 지난해 APEC(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 정상회의 등에서 자체 제조한 자율주행셔틀을 운영했다. 에스더블유엠은 강남에서 심야 자율주행 택시 서비스를 실증하고 있다.


역대 최대규모 실증에…"국대 자율주행 선발전 양상"

이번 실증은 지역과 차량 대수 모두 역대 최대규모로 진행된다. 이전까지 자율주행 실증은 '서울시 상암동 일대', '청계천 일대' 처럼 좁은 지역의 정해진 노선에서만 이뤄져 왔다. 실증 차량도 라이선스를 부여한 '몇 대' 수준이었다. 반면 이번 실증은 미국의 샌프란시스코, 중국의 우한처럼 도시 전체를 다닐 수 있도록 하고 차량도 최대 200대를 운행한다.

선정된 개발사에 자동차 제작사, 보험사, 플랫폼사를 선택할 수 있도록 해 순수 '자율주행 기술력'을 경쟁할 수 있도록 한 점도 이전 실증과 다르다. 이전까지 개발사들이 스스로 차량을 제조하거나 완성차를 역설계해 자율주행 시스템을 탑재해왔지만 이번에는 완성차 업체가 실증에 특화된 전용 차량을 제공한다. 또 보험상품, 운송플랫폼 등도 선택하도록 해 개발사들이 자율주행 시스템 자체에만 집중하도록 했다.


업계에선 이번 실증사업이 기술력을 각인시킬 기회란 평가가 나온다. 벤처업계 관계자는 "최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독자 AI(인공지능) 파운데이션 모델' 개발 프로젝트가 국가대표 AI 선발전이 된 것처럼 이번 사업이 시장에 '국가대표 자율주행' 선발전처럼 비칠 수 있다"고 말했다.

자율주행 실증도시 개념도 /사진=국토교통부

자율주행 실증도시 개념도 /사진=국토교통부




"선정돼도, 단기 실익은 크지 않을 수도"

다만 이번 실증이 개별 기업의 재무적 차원에선 실익이 적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대규모 실증인 만큼 개발·운영에 막대한 비용이 투입되고 정부도 예산을 지원하지만 재무적으로는 매출이 아닌 정부 보조금으로 집계되기 때문이다. 라이드플럭스, 에이투지 등 조만간 IPO(기업공개)를 앞둔 기업 입장에선 직접적 도움이 되지 않는단 설명이다.

익명을 요구한 한 자율주행 업체 관계자는 "상징적인 실증에 사업자로 선정된다는 건 당연히 중요하다"면서도 "사업을 운영하는 데 있어서 고민이 없지는 않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실증은 실증대로 진행하면서 재무 실적을 개선하기 위한 다른 방식을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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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석용 기자 gohsyng@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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