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인천공항, 김유민 기자) LG 트윈스 베테랑 선수들이 FA로 이적한 김현수(KT 위즈)의 공백을 아쉬워함과 동시에 올해 전력에 대한 자신감을 함께 내비쳤다.
LG 선수단은 22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1차 스프링캠프지인 미국 애리조나로 출국했다.
LG는 이번 스프링캠프를 2개 조로 나눠 편성했는데, 그중 최근 사이판 1차 대표팀 캠프에 참가했던 선수 8명(박해민, 박동원, 홍창기, 신민재, 문보경, 유영찬, 손주영, 송승기)과 코칭스태프 3명(김광삼, 김용일, 김종욱)이 미국 '카보타지 룰(미국 본토나 미국령 출발 고객이 한국을 거쳐 미국령 혹은 미국 본토를 방문할 때 자국 항공사를 한 번 이상 이용해야 하는 미국의 자국 항공사 시장 보호법)'로 인해 급하게 항공편을 바꿨다.
그 결과 유영찬, 손주영, 송승기, 신민재, 문보경의 출국 일정이 23일로 밀렸고, 박동원과 박해민, 홍창기는 간신히 같은 날 미국 항공사 표를 끊어 이날 출국길에 오를 수 있었다.
출국 전 취재진을 만난 세 선수는 2026시즌 전력에 대한 선수단 평가를 묻는 말에 하나같이 '김현수의 부재가 아쉽다'는 반응을 보였다.
박동원은 "2년 전과 달리 전력에 출혈이 없다"고 하다가도 "(김)현수 형이 있네요. 연락을 자주 해서인지 또 같이 야구한다고 생각했다. 출혈이 있었다. 쉽지 않겠다"고 말했다. 홍창기 역시 "제가 1군에서 뛰면서 (김)현수 형이 없었던 적이 한 번도 없어서 어떨지 조금 걱정도 된다"고 솔직한 심경을 밝혔다.
2018시즌을 앞두고 LG 유니폼을 입은 김현수는 지난해까지 매년 풀타임을 소화하며 팀의 중심타자 역할을 수행했다. 특히 지난 시즌 한화 이글스와의 한국시리즈에선 5경기 타율 0.529(17타수 9안타) 1홈런 8타점의 맹타를 휘두르며 시리즈 MVP를 수상, 통합우승의 주역이 됐다. 그뿐만 아니라 특유의 리더십으로 현재 LG 선수단의 분위기를 만드는 데 가장 큰 공을 세웠다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은 베테랑 선수이기도 하다.
팀 전력의 한 축을 담당하던 선수가 빠지긴 했지만, LG가 올해도 유력한 우승 후보라는 사실엔 이견의 여지가 없다. 지난 6일 신년회에서 만난 염경엽 LG 감독은 "(김)현수가 빠져서 아쉬운 부분은 있지만, 그 부분은 이재원과 천성호에게 큰 기회가 될 거로 생각한다. 지난해 구본혁, 천성호가 팀 승리를 위해 활약할 수 있는 선수로 성장했다"며 "가장 안정적인 구성으로 준비가 된 상태에서 시작하는 스프링캠프가 아닐까 생각한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선수들의 생각도 비슷했다. 박동원은 "이번에는 선수 출혈이 한 명뿐이라는 점에서 그때(2024년)보다 상황이 낫다. 누군가 또 (김)현수 형 자리를 잘 메워준다면 좋은 성적이 나올 것"이라 전망했다.
홍창기는 "쓴소리가 필요하면 저뿐만 아니라 형들도 있고, 후배들도 있다. (김)현수 형만큼은 아니라도 저희가 보고 배운 게 있기 때문에, 돌아가면서 하면 된다"고 설명했다.
주장 박해민은 "그 선수들(이재원, 천성호 등)에게는 충분히 기회가 될 거로 생각한다. 그 한 자리를 차지하기 위해 경쟁하다 보면 팀은 분명 강해질 것"이라면서도 "선수들이 그 자리가 당연하다고 생각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그런 모습을 보이면 팀이 약해질 수도 있다. 자리를 차지하려고 악착같이 달려들어서 시너지가 났으면 하는 기대감이 있다"고 강조했다.
사진=인천공항, 김유민 기자 / 엑스포츠뉴스 DB
김유민 기자 k48944@xports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