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TBC '사건반장' 갈무리) |
(서울=뉴스1) 신초롱 기자 = 억대 연봉인 언니 부부와 부모님을 모시고 여행을 다녀온 이후 서운함이 쌓였다는 40대 여성의 사연이 전해졌다.
여행 경비를 더치페이하자는 억대 연봉 언니 부부에게 서운함을 느낀다는 40대 여성의 사연이 전해졌다.
A 씨는 21일 JTBC '사건반장'을 통해 "세 자매 중 둘째이자 아이 둘을 키우는 40대 여성이다. 저희 언니와 형부는 대기업에 20년 넘게 다니느라 연봉도 억 단위다. 집도 두 채, 차도 2대 주식, 펀드, 재산 모두 억 소리 나게 부유하다"라고 운을 뗐다.
이어 "그 반면에 저희 부부는 남편도 평범한 회사에 다니고 저도 허드렛일을 하며 한 달에 100만 원 정도의 월급을 받아서 생활하고 있다. 친구들은 부자 언니 있어서 좋겠다며 모두 부러워한다. 그런데 실상은 그렇지 않다"라고 말했다.
A 씨는 최근 언니네 식구, 부모님과 함께 제주도로 여행을 다녀왔다. 언니네 회사에서 제공해 준 숙소가 있어 숙박비가 들지 않았다. A 씨는 고마운 마음에 디저트며 과일이며 간식을 챙겨 갔다.
여행이 끝난 후 언니는 전화를 걸어 "제주도에 가져온 고구마 맛있더라. 이것저것 챙겨 오느라 참 수고 많았다더라"라고 말했다.
이에 A 씨는 "다음에 또 먹고 싶으면 얘기해. 챙겨갈게"라고 했고, 언니는 "응 그래. 지금 카톡으로 여행 경비 인당으로 계산해서 보냈어. 확인해"라고 했다.
정산 내역을 본 A 씨가 "뭐 이렇게나 많이 나왔어?"라고 묻자 언니는 "N분의 1로 하면 그렇게 많지도 않다. 너희 가족은 4명이니까 4배 곱해서 보내면 된다. 수고해라"라고 답했다.
A 씨는 "제가 돈 잘 버는 언니한테 뭘 바라는 건 절대 아니다. 그렇지만 월 1000만 원 넘게 버는 언니가 월에 100만 원 버는 동생뿐 아니라 퇴직한 부모님께도 이렇게까지 칼 같이 더치페이를 요구하니까 섭섭하다. 서운한 감정이 드는 제가 잘못이냐"라고 물었다.
손수호 변호사는 "부모님께까지 똑같이 나눠서 청구한다는 거 자체가 물론 처음에 그렇게 했다가 나중에는 다 부담하며 돋보이게 하려는 건지, 아니면 정말 칼같이 나눠서 받으려는 건지 모르겠다. 이렇게 하는 것 자체가 즐겁게 놀러 왔는데 안 간 것만 못한 상황이 아닌가 싶다"라고 의견을 전했다.
박상희 심리학 교수는 "처음에 미리 얘기가 돼서 인당으로 계산하자고 했으면 괜찮다. 그런데 그게 아니라면 동생은 동생대로, 부모님은 부모님대로 서운할 것 같다"라고 했다.
박지훈 변호사는 "성격과 성품의 문제다. 부자여서 잘 베풀고 가난하다고 해서 잘 얻어먹는 건 아니다. 언니는 어릴 때부터 그랬을 거다. 돈 많이 번다고 바뀌지 않을뿐더러 이게 불편하면 여행 안 가는 게 맞다"라고 덧붙였다.
rong@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