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회 업무 추진비 유용 의혹
'무혐의 종결' 동작署 조사도
김병기 무소속(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각종 비위 의혹을 수사 중인 경찰이 김 의원의 배우자를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했다.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단 공공범죄수사대는 22일 오후 김 의원의 배우자 이모씨를 정치자금법 위반혐의로 소환, 조사하고 있다. 이씨는 김 의원의 △공천헌금 수수 △업무추진비 유용 등 의혹의 핵심인물로 지목된다.
김 의원은 2020년 총선을 앞두고 전직 동작구의원 2명에게서 총 3000만원의 공천헌금을 배우자 이씨와 이지희 동작구의회 부의장을 통해 받은 혐의를 받는다.
김병기 무소속 의원의 배우자 이예다 씨가 22일 오후 마포구 서울경찰청 공공범죄수사대에서 법인카드 유용 의혹과 관련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를 받기 위해 출석하고 있다. 2026.1.22/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뉴스1 |
앞서 전직 동작구의원 A·B씨는 김 의원 측에 금품을 건넸다는 탄원서를 2023년 이수진 전 민주당 의원에게 제출했다. 탄원서에는 이씨가 2020년 초 동작구 자택에서 A씨로부터 2000만원을 직접 받았다가 같은 해 6월쯤 김 의원의 지역구 사무실에서 돌려줬다는 내용이 담겼다.
이씨가 2020년 3월쯤 동작구의 한 식당에서 B씨에게 "선거 전 돈이 필요하다"고 말했다는 내용도 포함됐다. 해당 탄원서는 당시 이재명 당대표실 보좌관이었던 김현지 대통령실 부속실장에게 제출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전날 이 부의장을, 지난 8~9일에는 A·B씨를 각각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 지난 14일에는 김 의원과 이 부의장의 사무실 등을 압수수색했다.
이씨는 동작구의회 업무추진비 유용 의혹도 받는다. 동작경찰서는 해당 혐의에 대해 2024년 4월부터 내사를 진행했지만 혐의가 없다고 보고 사건을 종결했다. 경찰은 동작서의 수사무마 의혹과 관련해서도 조사 중이다. 아울러 이날 경찰은 김 의원의 차남 김모씨의 숭실대 편입·채용특혜 의혹과 관련, 김씨가 재직했던 중견기업의 서울 소재 사무실 3곳에 대한 압수수색에도 나섰다.
지난 19일 기준 경찰은 김 의원과 관련한 29건의 고발을 접수했다. 김 의원은 △공천헌금 수수 △대한항공으로부터 호텔숙박권 수수 △쿠팡 측과 고가 식사 △동작구의회 업무추진비 사적유용 및 수사무마 등 13가지 의혹을 받고 있다.
이현수 기자 lhs17@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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