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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 의사 돼야지?" 맹모들 움직일까...'지역의사제'에 이 동네 '술렁'

머니투데이 정인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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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 의사 돼야지?" 맹모들 움직일까...'지역의사제'에 이 동네 '술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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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지하철 1호선 종로3가역서 연기…승객 하차·대피
2027학년부터 9개 권역 적용
의대 인접지 고교졸업자 대상
현 중2·3은 전학시 요건 충족
남양주·구리 등 수혜지 '술렁'

"동탄도 지역의사제 해당되나요?"

"파주시는 농어촌전형도 되는데 왜 지역의사제에서 빠진 거죠?"

2027학년도 적용을 목표로 한 '지역의사제'에 경기도와 인천이 포함되면서 수험생 커뮤니티와 교육시장이 술렁인다. 아직 대학별 증원인원은 확정되지 않았지만 경인권에 거주할 경우 의대진학 가능성을 높이기 위해 이사도 고려해볼 수 있다는 심리가 작용하기 때문이다.

22일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정부는 서울을 제외한 9개 권역, 32개 의과대학에 2027학년도 대학입시부터 지역의사제 전형을 만들 방침이다. 지역의사제 전형 학생은 졸업 후 10년간 의료취약지 등 지역에서 종사해야 한다.

지역의사선발전형 적용 지역 및 의과대학/그래픽=이지혜

지역의사선발전형 적용 지역 및 의과대학/그래픽=이지혜



지역의사제 전형에 지원하려면 해당 의과대학이 소재하거나 인접한 지역의 고등학교 소재지(권역별로 구분)에 거주해야 하고 해당 지역의 고등학교를 졸업해야 한다. 이사한 고등학생은 해당 지역 또는 인접지 내에서 이동한 경우에만 지역 내 의과대학 지역의사제 전형에 지원할 수 있다. 예컨대 대전시 고등학교에 입학한 뒤 세종시 고등학교에 진학한 경우 대전·충남·충북에 소재한 의대에 지원할 수 있다.

입시 전문가들은 보건복지부의 '지역의사제' 전형 발표에서 가장 주목할 대목으로 '경인권 포함'을 꼽았다.


경인권에는 △가천대 △인하대 △아주대 △성균관대 △차의과대(의전원) 총 5개 의대가 있지만 수도권 대학이기 때문에 지역인재전형이 없다. 이번 지역의사제가 도입되면서 오히려 거주지에 따른 이점이 생긴 셈이다. 다만 경기도는 의정부권·남양주권·이천권·포천권, 인천은 서북권·중부권으로 제한했다. 경기도의 대표 학군지로 꼽히는 분당·평촌·일산 등은 모두 대상에서 제외됐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남양주, 양주, 구리 등 서울과 인접한 신도시들에 굉장히 큰 혜택이 생긴 것"이라며 "중학교 요건도 내년 이후 중학교 입학생부터 적용이기 때문에 현재 중학교 2, 3학년은 이사를 통해 지역의사제 진학요건을 갖출 수 있다"고 말했다. 내년 중학교 입학생부터는 비수도권(경인권은 해당 의대 소재지역) 중학교를 졸업해야 한다.

다만 고등학교 선택에는 신중해야 한다. 2025년부터 고교학점제가 시행돼 고등학교 2학년부터는 선택과목별로 내신이 산정되기 때문이다. 학생 수가 적은 소규모 학교의 경우 모수가 줄어 1등급 내신을 받기 어려울 수 있다. 특히 의대지망 학생은 '생물의 유전' 등 생명과학 관련 과목을 필수로 수강해야 한다.


비수도권 의대에서는 교육여건이 또다시 도마에 오를 전망이다. 지난해 한국의학교육평가원(의평원)이 증원규모가 컸던 충북대, 울산대, 원광대에 대해 2024년 1차연도 주요변화평가 '불인증유예' 결정을 내렸다. 올해 3월에 발표될 2025년 2차연도 주요변화평가에서도 불인증유예가 결정되면 신입생 모집이 정지될 수 있다.

지역의사제의 구체적인 운영방식도 관심사다. 복지부가 전체 선발규모만 정할지, 지역별 인원까지 제시할지에 따라 파급효과가 달라질 수 있어서다. 세부 대학정원은 교육부에서 의료전문가 등을 포함한 정원배정위원회를 구성해 정하게 된다.

교육부 관계자는 "어떤 방식이든 2월에는 결론이 나야 올해 대학 모집요강에 반영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정인지 기자 injee@mt.co.kr 황예림 기자 yellowyerim@mt.co.kr 박미주 기자 beyond@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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