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환매 장세가 '불장' 견인 한몫
삼전 시총 사상 첫 1000조 돌파
코스피지수 5000 돌파의 주역은 단연 반도체주다. 지난해부터 반도체 슈퍼사이클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면서 코스피 시가총액 1·2위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질주했다.
코스피 5000 시대가 열린 가운데 증권가에서는 더 높은 곳으로 시선이 향한다. 반도체를 중심으로 한 실적개선에 기반한 상승장인 만큼 추가상승 가능성을 열어뒀다. 다만 올해는 반도체에서 시작된 온기가 다른 업종에까지 퍼졌다. 금융투자업계 전문가들은 반도체는 물론 순환매 장세에서 부상할 수 있는 업종까지 주목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2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지수는 이날 사상 처음 5000을 넘어섰다. 장중 코스피지수는 5019.54까지 올랐다. 이날 코스피 상승을 이끈 것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였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시가총액이 전체 시장에서 차지한 비중은 2024년말 22.63%였으나 이날 기준 35.43%로 올랐다. 금융투자업계 전문가들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계속 코스피를 이끌 것이라고 본다. 반도체 가격상승으로 슈퍼사이클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는 데다 피지컬AI(인공지능) 산업까지 부상하고 있기 때문이다.
올해 코스피 업종 등락률/그래픽=이지혜 |
김동원 KB증권 리서치본부장은 "메모리가 AI산업 구조의 중심으로 부상하고 이를 뒷받침하는 시스템 설계역량이 결합하는 '메모리센트릭'(memorycentric) 시대의 구조적 전환 속에서 메모리와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사업을 동시에 확보한 삼성전자의 수혜강도는 더욱 뚜렷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올해는 반도체주를 중심으로 이익추정치가 상향되면서 실적성장이 기대되는 업종까지 상승하고 있다. 올해 초 삼성전자의 실적발표 이후 반도체주가 주춤했을 때도 자동차, 조선, 방산, 원자력 등 다른 업종이 오르면서 코스피 상승세를 이끌었다.
전문가들은 이번 순환매 장세가 그동안 소외됐던 업종들까지 모두 오르는 통상적인 순환매와는 다르다고 분석한다. AI산업과 관련성이 높고 조선과 방산처럼 실적 성장성이 있는 업종에 자금이 몰리는 만큼 섣불리 현재 소외업종에 투자해서는 안된다는 조언이다. 지주 전망도 밝다. 반도체업종의 실적이 확인되기 시작하면서 더 오를 수 있다는 심리가 시장에 확산하고 가파른 랠리로 이어진다는 분석이다.
삼성전자 주가는 장중 한때 15만7000원을 기록하며 보통주와 우선주 합산 시가총액이 1023조원을 기록했다. 국내 단일기업 중 시가총액 1000조원을 돌파한 것은 처음이다.
김근희 기자 keun7@mt.co.kr 방윤영 기자 byy@mt.co.kr 배한님 기자 bhn25@mt.co.kr 김은령 기자 taurus@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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