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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 마시고 "마음에 든다" 팔·허리 접촉···컬리 대표 남편, 성추행 혐의로 기소

서울경제 김도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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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 마시고 "마음에 든다" 팔·허리 접촉···컬리 대표 남편, 성추행 혐의로 기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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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이커머스 업체 컬리의 김슬아 대표 남편이 수습 직원을 성추행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21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동부지검은 지난달 31일 강제추행 혐의로 넥스트키친 대표 정모씨를 불구속기소 했다. 정씨는 지난해 6월 서울 성동구의 한 식당에서 수습 직원 A씨를 성추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정씨는 컬리에 가정간편식(HMR) 등을 납품하는 업체 넥스트키친의 대표다. 2024년 컬리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넥스트키친은 컬리가 지분 45.23%를 보유한 관계사로 사실상 컬리가 최대주주다. 넥스트키친의 매출 대부분은 컬리와의 거래에서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로 컬리는 지난해 넥스트키친으로부터 약 253억 원 규모의 상품을 매입했다.

넥스트키친은 2019년 컬리 관계사였던 콜린스와 자회사 센트럴키친이 흡수합병되며 탄생했다.

정씨는 회식 자리에서 술에 취한 상태로 여성 수습 직원 A씨의 신체를 추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디스패치 보도에 따르면 정씨는 A씨 옆자리에 앉아 왼쪽 팔뚝을 잡고 어깨를 감싸는 등 신체 접촉을 했다. 또 A씨는 정씨가 귓속말로 "나는 네가 마음에 든다"고 말하며 허리를 감싸기도 했다고 주장했다.

당시 수습 직원이던 A씨는 평가 후 정규직 전환을 앞두고 있었다. A씨는 디스패치에 "(정 대표가) 수습 평가는 동거 같은 거다. 우리가 같이 살 수 있는지 서로 확인하는 거라 말했다"고 밝혔다. 이어 정 대표가 "누가 뭐라 해도 내가 (정규직 전환을) 킵하겠다고 하면 킵하는 거"라는 말도 했다고 전했다.


사건 이후 정씨는 A씨를 회의실로 불러 "내가 아주 미친 짓을 했더라", "너무 미안하다", "내가 살아온 환경이 술을 마시고 서로 허용 가능한 스킨십의 범위로 보면 굉장히 서양화돼 있었던 것 같다" 등 사과성 발언을 했다. 하지만 A씨는 우울증과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 등 정신적 충격을 호소했고, 결국 퇴사를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정씨 측에 내용증명을 보냈다. 그러자 정씨 측은 '합의 의사는 있지만 금액은 민사 소송에서 받을 수 있는 금액 이하로 생각하고 있다'는 답변을 보냈다. 이에 A씨는 정씨를 강제추행 혐의로 고소했다. 정 씨는 검찰 수사 과정에서 혐의를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컬리 관계자는 이번 사안과 관련해 “재판을 앞두고 있어서 자세한 내용을 말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사건은 기업공개(IPO)를 추진 중인 컬리에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김슬아 대표의 배우자가 최대주주 관계사 대표로 재직 중인데 형사 재판에 넘겨졌다는 점에서 지배구조와 내부 통제에 대한 시장의 시선이 더욱 엄격해질 수 있다는 지적이다.

김도연 기자 doremi@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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