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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 열정이 없다, 폰도 많이 보고…" 다저스가 바보인 줄 아나, 컵스발 뒷담화에 정면 반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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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 열정이 없다, 폰도 많이 보고…" 다저스가 바보인 줄 아나, 컵스발 뒷담화에 정면 반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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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 다저스 카일 터커가 입단식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LA 다저스 SNS

LA 다저스 카일 터커가 입단식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LA 다저스 SNS


[OSEN=이상학 객원기자] “지루해 보이는 6000만 달러 선수보다 배고픈 신인이랑 함께하겠다.”

LA 다저스와 4년 2억4000만 달러, 연평균 6000만 달러 초대형 FA 계약을 체결한 외야수 카일 터커(29)는 얼마 전 난데없이 워크에식 논란이 불거졌다. 전 소속팀 시카고 컵스의 직원이 익명으로 터커에 대한 험담을 늘어놓은 것이다.

“내가 클럽하우스에서 본 터커는 스카우팅 리포트보다 휴대폰을 더 자주 확인했다. 천부적인 재능을 가졌지만 열정은 전혀 없다. 돈을 번 것은 터커에게 좋은 일이지만 7차전 마지막 경기에서 그와 함께하고 싶냐고 내게 묻는다면? 난 지루해 보이는 연봉 6000만 달러짜리 선수보다 배고픈 신인을 택하겠다.”

정식 기사로 나온 발언은 아니지만 SNS를 통해 확산됐다. 전 마이너리그 선수로 저스틴 벌랜더의 동생으로 잘 알려진 MLB 분석가 벤 벌랜더는 “터커를 잘 아는데 말도 안 된다. 그는 열심히 하는 선수다. 경기 전 집중하기 위해 각자 다른 방식을 쓴다”며 “터커가 팀을 떠난 것에 앙심을 품은 직원이 그런 식으로 말하는 것은 정말 어처구니없고, 사실도 다르다. 그런 헛소리를 믿지 말라”고 반박했다.

그래도 터커에 대한 의심이 남아있었고, 결국 지난 22일(이하 한국시간)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터커의 다저스 입단식에서도 관련 질문이 나왔다. 어느 기자의 질문에 터커는 별다른 동요 없이 담담하게 답했다.

LA 다저스 카일 터커가 입단식에서 질문을 듣고 있다. /LA 다저스 SNS

LA 다저스 카일 터커가 입단식에서 질문을 듣고 있다. /LA 다저스 SNS


“글쎄, 그런 말에 별로 신경을 쓰지 않는다. 내가 경기장에서 무엇을 하려고 하는지, 클럽하우스에 무엇을 가져다주는지 알고 있다. 기분이 어떻고, 상황이 어떻든 최선을 다해 이기려고 노력한다. 시즌 중 부진할 때도 2루 땅볼을 쳐서 3루 주자를 홈에 불러들이거나 투수를 괴롭히며 볼넷을 얻어내는 것 같은 사소한 것들이 모여 시즌 내내 많은 승리로 이어질 수 있다. 그 중 일부는 스코어카드에 안 나타날 수 있지만 클럽하우스 동료들과 프런트 오피스 사람들은 그런 사소한 것들을 눈여겨보곤 한다.”


이어 터커는 진짜 하고 싶은 말을 했다.

“잡음 같은 건 차단하려고 노력할 것이다. 난 열정적이다. 플레이오프에서 꽤 오래 뛰었고 ,그걸 능가하는 흥분감은 없다. 다저스에서 그걸 계속 할 수 있어 기쁘다”며 자신의 승부욕을 강조한 터커는 “사람들이 나에 대해 그런 인상을 갖고 있다면 모르겠다. 태도 때문일 수도 있겠지만 난 내가 누구인지 알고, 클럽하우스의 모든 사람들도 내가 어떻게 하루를 보내는지 알고 있다. 그게 중요하다. 매일 같이 고생하는 동료들과 가까운 관계를 유지하려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LA 다저스 앤드류 프리드먼 야구운영사장이 카일 터커와 악수를 하고 있다. /LA 다저스 SNS

LA 다저스 앤드류 프리드먼 야구운영사장이 카일 터커와 악수를 하고 있다. /LA 다저스 SNS


터커는 약간 나른해 보이는 인상이다. 실제 차분한 성격이라고 한다. 감정 표현과 액션도 크지 않아 모르는 사람들이 보면 열정이 없는 것으로 오해할 수 있다. 다저스도 그런 부분을 여러 루트로 조사했고, 전혀 문제가 없다는 걸 확인한 뒤 2억4000만 달러 거액을 투자했다.


앤드류 프리드먼 다저스 야구운영사장은 ‘AM570 LA스포츠’와 인터뷰에서 “우리는 터커와 함께한 동료, 코치, 클럽하우스 스태프, 트레이너 등과 이야기하며 그를 이해하기 위해 많은 시간을 썼다”며 “터커는 감정을 많이 드러내는 성격이 아니다. 개성이 강한 사람이 아니다. 태도가 오해를 살 수도 있지만 우리 팀에는 개성 넘치는 선수들이 충분하다. 중요한 것은 얼마나 열심히 경쟁하는지, 승리에 관심이 있는지 여부다. 우리는 그 모든 질문에 대해 충분히 만족스러운 답을 얻었다”고 터커의 워크에식을 보증했다.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도 “터커의 내면에는 불꽃이 있다. 다른 팀의 코치들이나 감독들을 통해 검증했다. 매일 이기겠다는 그의 마인드셋은 우리가 추구하는 방향과 일치한다”며 “터커는 MVP 후보가 될 수 있고, 골드글러브도 수상할 수 있다”고 기대했다. /waw@osen.co.kr

LA 다저스 브랜든 곰스 단장, 카일 터커, 데이브 로버츠 감독이 입단식에서 기념 사진을 찍고 있다. /LA 다저스 SNS

LA 다저스 브랜든 곰스 단장, 카일 터커, 데이브 로버츠 감독이 입단식에서 기념 사진을 찍고 있다. /LA 다저스 S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