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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폰도 아닌데 130만원… 누가 사?” 점유율 0% 굴욕에 칼 갈더니 ‘반값’ 파격 승부수

헤럴드경제 박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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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폰도 아닌데 130만원… 누가 사?” 점유율 0% 굴욕에 칼 갈더니 ‘반값’ 파격 승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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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토로라 엣지 70. [모토로라코리아 제공]

모토로라 엣지 70. [모토로라코리아 제공]



[헤럴드경제=박혜림 기자] “130만→55만원, 한국서 파격 승부수”

모토로라가 글로벌 출고가의 절반 이하라는 파격적인 가격을 앞세워 국내 초슬림 스마트폰 시장 공략에 나섰다. 해외 출고가가 한화로 130만원이 넘는 제품을 55만원에 출시한 것이다. 삼성전자와 애플마저 실패를 맛본 ‘초슬림폰’ 시장에서 가격 혁신을 통해 판을 흔들겠다는 계산이다.

모토로라코리아는 22일 초슬림 디자인에 강력한 배터리 성능을 결합한 엣지 시리즈의 슬림폰 모델 ‘모토로라 엣지 70’(motorola edge 70)을 국내 출시했다.

KT에서 단독 출시되는 이번 제품의 출고가는 55만원이다. 유럽에서 해당 제품이 699파운드(한화 약 133만원)에 판매된 것을 상기하면 반값도 채 되지 않는 수준이다.

그럼에도 성능은 동일하다. 모토로라 동급 제품 중 가장 얇은 5.99㎜ 두께와 총 159g의 가벼운 무게로 휴대성을 대폭 강화했다. 전면에는 코닝 고릴라 글래스 7i를 탑재해 슬림한 외관에도 견고한 내구성을 확보했다.

두께는 경쟁사 대비 다소 두껍지만, 무게는 삼성의 갤럭시S25 엣지(5.8㎜·163g)는 물론 애플의 아이폰 에어(5.6㎜·165g)보다 가볍다.


모토로라 엣지 70. [모토로라코리아 제공]

모토로라 엣지 70. [모토로라코리아 제공]



초슬림 모델의 단점으로 꼽히던 배터리 지속성도 준수하다. 실리콘-카본 배터리 기술을 적용한 4800mAh의 대용량 배터리를 탑재해 복합 사용 기준 최대 38시간, 연속 동영상 재생 기준 최대 29시간 사용이 가능하다. 충전 역시 68W 터보파워 유선 충전과 15W의 터보파워 무선 충전을 모두 지원해 사용자의 라이프스타일에 맞는 충전 방식을 선택할 수 있다.

카메라도 전·후면 모두 5000만 화소 센서를 탑재해 ‘슬림폰은 카메라가 약하다’는 편견을 깼다. 여기에 퀄컴 스냅드래곤 7세대 4 칩셋과 120Hz 주사율을 지원하는 6.7인치 pOLED 디스플레이를 장착해 AI 처리 능력과 게이밍 퍼포먼스도 고려했다.

모토로라의 이 같은 행보는 국내 시장 내 점유율 확대를 위한 승부수로 풀이된다. 한국은 삼성전자와 애플의 점유율이 압도적인 시장이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지난해 1~7월 국내 스마트폰 누적 판매량 점유율은 삼성전자가 82%, 애플이 18%를 차지하고 있다. 특히 100만원이 넘는 프리미엄폰 시장에서는 더더욱 삼성전자와 애플의 문턱을 넘기가 쉽지 않다. 이에 반값 이하의 가격으로 소비자들의 이목을 집중시키겠다는 의도가 엿보인다는 것이다.


다만 흥행 여부는 미지수다. 한국은 유난히 프리미엄폰에 대한 선호도가 높은 만큼, 가성비 제품에 대한 관심이 실수요로 이어질지는 장담할 수 없다.

한편 모토로라 엣지 70은 가젯 그레이와 릴리 패드 두 가지 색상으로 출시되며, 이날부터 KT 전국 매장과 공식 온라인몰 KT샵에서 판매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