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종진 기자]
(서울=국제뉴스) 박종진 기자 = 34년간 KBS PD로 재직하며 '생로병사의 비밀' 등을 연출한 '진실 추적자'가 "PD가 묻고 운명이 답하다"를 출간해 화제가 되고 있다.
"PD가 묻고 운명이 답하다"를 출간한 이석진 대명역학연구원 원장을 만나 그 배경을 들어봤다.
다음은 일문일답 이다.
(서울=국제뉴스) 박종진 기자 = 34년간 KBS PD로 재직하며 '생로병사의 비밀' 등을 연출한 '진실 추적자'가 "PD가 묻고 운명이 답하다"를 출간해 화제가 되고 있다.
"PD가 묻고 운명이 답하다"를 출간한 이석진 대명역학연구원 원장을 만나 그 배경을 들어봤다.
다음은 일문일답 이다.
◆ 명리학의 세계로 뛰어든 계기는?
ㅡ PD는 현장에서 현상 뒤의 본질을 묻는 직업입니다. 저는 수많은 삶의 현장에서 "왜 누구는 고난 속에서도 일어서고, 누구는 풍요 속에서도 무너지는가?"라는 근원적인 질문을 품었습니다.
명리학을 공부하며 깨달은 것은, 사주는 결코 미신이나 단순한 통계가 아니라는 점입니다.
그것은 우주의 보편적 질서 안에서 한 인간의 삶이 어떻게 흘러가는지를 보여주는 '고도의 논리 체계이자 인문학'입니다.
청년 시절 벼락을 맞고 죽음의 문턱에서 돌아왔던 제 개인적인 상처에 대한 해답을 찾는 과정이기도 했습니다.
◆ 책에서 기존 역학계나 작명계의 문제점을 날카롭게 비판하셨습니다. 어떤 점이 가장 큰 문제라고 보십니까?
- 가장 안타까운 것은 '학문적 양심'보다 '상업적 이익'이 앞서는 현실입니다. 특히 작명계가 그렇습니다. 국보인 '훈민정음 해례본'이라는 명확한 진리가 있음에도, 많은 작명소가 잘못된 '운해본'이나 일제 잔재인 '획수 수리' 이론을 답습하며 시민들을 호도하고 있습니다.
자기 오류를 인정하면 밥그릇이 깨질까 봐 침묵하는 카르텔이죠. PD 시절의 시각으로 볼 때, 이는 명백한 직무 유기입니다. 명리학이 비과학의 오명을 벗고, 올바른 이치(學) 위에서 바로 서야 함을 역설하고 싶었습니다.
◆ 연초라 많은 분이 부자가 되길 기원합니다. 책에서 '부자가 되려면 인성(印星)을 길러라'라고 하셨는데, 어떤 의미인가요?
- 명리학에서 재물(재성)은 결과물입니다. 하지만 그 재물을 담을 그릇이 작으면 돈은 오히려 독이 됩니다. 그 그릇이 바로 '인성(印星)', 즉 지혜와 수양입니다. 아무리 재물운이 좋아도 스스로를 채우는 공부와 인격적 도야가 없으면 그 부는 금방 흩어집니다.
뱀이 마신 물은 독이 되고 소가 마신 물은 젖이 되듯, 재물을 젖(생명)으로 바꾸는 힘은 본인의 인성에서 나옵니다. 새해에 부자가 되고 싶다면, 재테크 이전에 자신의 내면을 채우는 '인성'의 그릇부터 닦으라고 조언하고 싶습니다.
◆ 최근 MZ세대 사이에서는 AI사주나 앱을 통한 운세 보기가 하나의 문화로 자리 잡았습니다. AI 시대에 명리학의 미래를 어떻게 보십니까?
- AI는 훌륭한 '데이터 증폭기'입니다. 2~3초 만에 방대한 데이터를 처리하는 속도는 인간이 따라갈 수 없죠. 하지만 AI가 줄 수 있는 것은 통계적인 '정답(正答)'일 뿐, 삶의 맥락이 담긴 '해답(解答)'은 아닙니다.
AI는 '쓰레기가 들어가면 쓰레기가 나온다(GIGO)'는 한계가 있죠. 잘못된 역학 데이터가 입력된 AI는 오류를 양산할 뿐입니다. 무엇보다 사주는 단순히 글자의 조합이 아니라 개인의 환경, 심리, 의지가 결합한 생동하는 서사입니다.
AI가 "이 운에는 반드시 나쁜 일이 생긴다"는 결괏값을 내놓을 때, 명리학자는 "그 고난을 어떤 의미로 받아들이고 어떻게 삶을 개척할 것인가"라는 해답을 제시해야 합니다.
위대한 질문에 위대한 대답이 나옵니다. 인간의 고통에 공감하고 그 가치를 재정의하는 일은 오직 인간 명리학자만이 할 수 있는 영역입니다.
◆ 이제 인생의 후반전을 걷고 계십니다. 대명 선생의 앞으로의 계획이나 꿈이 궁금합니다.
- 저는 청년 시절 벼락을 맞고 2박 3일 만에 죽음의 문턱에서 기적적으로 살아 돌아왔습니다. 그때의 임사체험은 제 34년 PD 생활과 지금의 명리학자 길을 관통하는 사명이 되었습니다. 제가 정년퇴직 후에도 멈추지 않고 공부하는 이유는 '세상에 나가 할 일'이 아직 남아있다고 믿기 때문입니다.
제 꿈은 거창한 예언가가 아닙니다. 젊은 쥐들이 힘으로 열지 못한 솥뚜껑을, 조용히 흙을 파내어 열어주는 '늙은 쥐의 지혜'를 빌려주는 조력자가 되고 싶습니다. 세월이 준 통찰로 누군가의 고단한 삶에 작은 우산 하나 씌워줄 수 있다면 그것으로 충분합니다.
◆ 독자들에게 전하고 싶은 메시지가 있다면 무엇입니까?
- 운명은 정해진 대본이 아니라, 내가 어떻게 대응하느냐에 따라 달라지는 '능동적인 선택의 서사'입니다. 사주에 결점이 없는 '완생(完生)'의 삶은 없습니다. 오히려 결핍이 있는 '미생(未生)'의 삶이기에 우리는 끊임없이 성장할 수 있습니다.
제 책이 여러분의 인생 대본을 더 멋지게 고쳐 쓰는 지혜로운 나침반이 되기를 소망합니다.
이석진 대명역학연구원 원장은 KBS공채 16기 PD로 입사, 교양국 팀장과 안동방송국장을 역임했다.
이 원장은 34년을 KBS에 근무하며 '생로병사의 비밀, 계단 오르기'로 대통령상, 다큐멘터리 '낙동강 1300리'로 한국방송대상 지역사회부문상을 수상함은 물론 '아침마당', '6시 내고향', '걸어서 세계속으로' 등 교양 프로그램을 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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