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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렘피카' 레이첼 채브킨 연출 "이전과 다른 배우들의 모습 볼 것"

뉴시스 김주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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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렘피카' 레이첼 채브킨 연출 "이전과 다른 배우들의 모습 볼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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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데헌', 아카데미 애니메이션상 후보...'골든' 주제가상 후보 지명
화가 타마라 드 렘피카의 파란만장한 삶 다룬 작품
2024년 브로드웨이 초연…내달 21일 국내서 첫선
"굉장히 독특한 작품…모던하면서도 정열 넘쳐 짜릿"
"이야기 중심에 여성…전형적인 남성 영웅·악당 없어"
[서울=뉴시스] 박진희 기자 = 뮤지컬 ‘렘피카(Lempicka)’ 연출 레이첼 채브킨(Rachel Chavkin)이 22일 서울 강동구 강동아트센터에서 라운드 인터뷰를 하고 있다. 2026.01.22. pak7130@newsis.com

[서울=뉴시스] 박진희 기자 = 뮤지컬 ‘렘피카(Lempicka)’ 연출 레이첼 채브킨(Rachel Chavkin)이 22일 서울 강동구 강동아트센터에서 라운드 인터뷰를 하고 있다. 2026.01.22. pak7130@newsis.com



[서울=뉴시스]김주희 기자 = "제가 너무나도 사랑하는 작품이에요. 이렇게 다른 나라에서 '제2의 인생'을 살 수 있다는 게 얼마나 중요한지 몰라요. 두 번째 프로덕션부터 그 작품이 고전으로 향하는 길에 들어서 수 있기 때문이죠."

뮤지컬 '렘피카'를 이끄는 레이첼 채브킨 연출이 22일 서울 강동구 강동아트센터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한국 관객을 만나게 된 소감을 이같이 밝혔다.

'렘피카'는 '아르데코의 여왕'이라 불리는 화가 타마라 드 렘피카의 파란만장한 삶을 다룬 작품이다. 러시아 혁명과 세계 대전의 격변기 속에서도 붓 하나로 세상을 지배하고자 했던 렘피카의 욕망과 사랑, 예술 세계를 매혹적인 음악과 화려한 무대로 그려낸다.

작품은 2024년 미국 뉴욕 브로드웨이에서 초연했고, 내달 21일부터 6월 21일까지 NOL 씨어터 코엑스 우리은행홀에서 한국 관객을 만난다. 아시아 최초 라이선스 공연이다.

'렘피카'를 위해 한국을 찾은 채브킨 연출은 작품에 대해 "렘피카의 삶뿐 아니라 역사적 시대 상황도 무대에서 보여준다"며 "렘피카 개인과 주위 사람들의 인생을 크게 흔드는 사건과 유럽의 파시즘이 시작되는 퍼져나갔는지를 중점적으로 보여준다"고 소개했다.

채브킨 연출은 뮤지컬 '하데스 타운'으로 2019 토니 어워즈에서 최우수 뮤지컬 연출상을 받았다. 여성 연출가 최초 단독 수상이었다. '그레이트 코멧'으로는 2017년 드라마 데스크 어워즈에서 최우수 뮤지컬 연출상을 품기도 했다.


"한 번도 보지 못한 작품에 끌리는 경향이 있다. '독창적인 작품을 만들겠다'보다 '내가 가보지 못한 곳을 만들어 보고 싶다'는 생각으로 작품을 만든다"는 그는 전작과 비교에 "'렘피카'도 굉장히 독특한 뮤지컬"이라고 강조했다.

채브킨 연출은 "이렇게 흥미 넘치는 넘버가 가득한데, 또 드라마도 깊이 있는 뮤지컬을 거의 본 적 없다"며 "'그레이트 코멧'과 비슷하게 굉장히 성숙한 인물이 있다. 극의 중심에 삼각관계가 있는데 굉장히 진솔하고, 솔직하게 담아내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하데스 타운'은 시각적 효과로 유명한데, '렘피카'는 다른 스타일이지만 그만큼 독특하다. 모던하면서도, 정열 넘치는 짜릿한 느낌을 맛 볼 수 있다"고 덧붙였다.


[서울=뉴시스] 박진희 기자 = 뮤지컬 ‘렘피카(Lempicka)’ 연출 레이첼 채브킨(Rachel Chavkin)이 22일 서울 강동구 강동아트센터에서 라운드 인터뷰를 하고 있다. 2026.01.22. pak7130@newsis.com

[서울=뉴시스] 박진희 기자 = 뮤지컬 ‘렘피카(Lempicka)’ 연출 레이첼 채브킨(Rachel Chavkin)이 22일 서울 강동구 강동아트센터에서 라운드 인터뷰를 하고 있다. 2026.01.22. pak7130@newsis.com



무엇보다 렘피카라는 인물의 매력을 높이 샀다.

채브킨 연출은 "렘피카에게 굉장히 많은 것을 배웠다. 실제로 굉장히 멋진 인생을 살았던 여자"라며 미소지었다. 렘피카의 대표작인 '녹색 부가티를 탄 자화상'을 꼽으며 "신여성의 개념이 수립될 때 그의 그림도 한몫했다"고 짚었다.

브로드웨이 초연 당시 기대만큼 큰 성공을 거두지 못한 것에 대해서도 솔직한 마음을 전했다.


그는 "(작품의) 제2의 인생이 지금 한국에서 다시 시작하는 것 같은 기분이 든다"면서 "어떤 예술 작품은 처음엔 받아들여지지 못하다가 시간이 흐르고 어떤 것이 담겨있는지 깨닫게 되는 경우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렘피카'는 이야기 중심에 여성이 있다. 전형적인 남성 영웅이나 악랄한 악당은 없다. 비평가들과 관객들이 전형적인 남자의 여정이 없다 보니 우리가 전달하려던 걸 놓친 게 아닌가 싶다. 또 작품을 만들면서 우리 사회가 남성 우월주의에 젖어있는지 한 번 더 돌이켜 볼 수 있는 기회였던 거 같다"고 부연했다.

뮤지컬 '렘피카' 포스터. (놀유니버스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뮤지컬 '렘피카' 포스터. (놀유니버스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이번 한국 초연에서 렘피카 역에 김선영, 박혜나 정선아, 라파엘라 역에 차지연, 린아, 손승연 등 뮤지컬 스타들이 대거 출연한다.

채브킨 연출은 "굉장한 스타 여배우들이 출연한다는 걸 잘 알고 있다. 그런 것만 봐도 여성들이 중심에 있는 공연이 흔치 않다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며 "한국 관객들은 이번 작품을 통해 여러분이 너무나 잘 알고 계신 배우들의 사뭇 다른 모습을 보실 수 있을 것"이라고 예고했다.

그러면서 "이전에 한 작품들보다 훨씬 용기있으면서, 절실한 모습들을 만날 수 있을 거다. 우리 작품에서는 오페라에서 볼 수 있는 극한의 과장된 감정과 현대적인 느낌의 세련됨이 가미돼 있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공감언론 뉴시스 juhee@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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