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부산, 이석우 기자] 롯데 자이언츠 손호영 / foto0307@osen.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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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조형래 기자]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는 새로운 시즌, 별다른 전력 보강 없이 시작한다. 소폭의 변화가 있긴 하다. 내야수 손호영(32)이 외야수로 포지션을 전향해 2026시즌을 준비한다는 것.
손호영은 지난해 마무리캠프부터 외야수 전향을 준비했다. 울산-KBO FALL LEAGUE(이하 폴리그)에서 외야수로 실전 경험까지 쌓았다. 운동 능력이 갖춰진 선수이기에 외야수로 전향 과정이 부드러웠고 현장의 평가도 나쁘지 않았다. 내야수를 완전히 포기하는 것은 아니지만 외야수로 새로운 도전에 나선다.
폴리그 당시 손호영은 “제가 먼저 외야수를 해보겠다고 했다. 그래서 한 번 나가보라고 하셨다. 나쁘지 않을 것 같아서 외야수로 경기를 뛰었다”라고 설명하면서 “중학교 때 이후로 외야수를 해보지 않아서 새로 배운다는 마음을 갖고 더 잘해내려고 했다. 일단 처음 해보는 것이라서 재밌었고 잘해야겠다는 생각이 많이 들었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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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서 “외야수로 나서면서 멀티 포지션을 맡게 되면 한 경기라도 더 나갈 수 있다. 그래서 폴리그도 집중해서 치렀다”고 전하기도 했다. 미야자키 휴가시에서 열린 마무리캠프에서도 손호영은 외야수 자리에서 훈련을 받았다.
2024년 LG 트윈스에서 트레이드된 이후 ‘원조 복덩이’로 불린 손호영이다. 2024년 주전 3루수로 나서며 102경기 타율 3할1푼7리(398타수 126안타) 18홈런 78타점 OPS .892의 성적을 남기며 주전 선수로 도약했다. 당시 롯데 최고의 수확이었다.
부상과 부진으로 방황했던 손호영이 드디어 자리를 잡는 듯 했다. 하지만 지난해 손호영은 다시 추락했다. 2024년의 성과가 무색해졌다. 97경기 타율 2할5푼(328타수 82안타) 4홈런 OPS .636의 성적에 그쳤다. 3루수에서 송구에 대한 불안감을 보이면서 송구 거리가 가까운 2루수로도 나서는 등 갈피를 잡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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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조 복덩이’는 다시 한 번 무한 경쟁에 굴레에 빠진다. 상무에서 퓨처스리그를 폭격하고 돌아오는 한동희가 3루수 자리에 나선다. 지난해를 기점으로 한태양이라는 내야 자원이 급성장했다.
외야로 나가더라도 주전을 확보할 수 있는 건 아니다. 좌익수는 레이예스와 전준우, 우익수는 윤동희가 확정적이다. 외야 경험이 부족한 손호영은 중견수로 나설 가능성이 높고 폴리그에서도 중견수로 주로 나섰다. 중견수 자리는 롯데를 대표하는 준족들인 황성빈 장두성 김동혁이 버티고 있다.
손호영은 고심 끝에 외야수 도전을 택하지만 내야와 외야 어느 곳에서도 자리잡지 못할 위험부담도 크다. 하지만 장타를 칠 수 있는 우타 외야수, 중견수가 될 수 있다면 김태형 감독은 카드 하나를 더 쥘 수 있게 된다. 새로운 타입의 등장인 셈이다. 일단 대만 타이난-일본 미야자키로 이어지는 스프링캠프 명단에는 외야수로 분류됐다.
[OSEN=울산, 이석우 기자] 롯데 자이언츠 손호영 / foto0307@osen.co.kr |
물론 급추락한 타격 성적을 복구하면서 공격에서 존재감을 보여줘야 한다는 전제가 성립한다. 2024년 수준의 공격력을 회복하고 중견수를 맡을 수 있다면 롯데 입장에서는 엄청난 전력 보강인 셈이다.
비록 전향의 시점은 많이 다르지만 3루수로 입단한 뒤 중견수로 전향해 롯데의 프랜차이즈 스타로 성장한 전준우의 케이스가 떠오른다. 전준우는 20대 초반, 손호영은 30대 초반에 포지션을 바꿔보는 것이다. 손호영의 시점이 많이 늦지만 도전을 한다는 것 자체에, 그리고 스스로 더 많은 기회를 받기 위해 발버둥 친다는 것에 높은 점수를 줄 수 있다.
과연 손호영은 ‘메기’가 되어 외야진에 새로운 바람을 불어넣을 수 있을까. 손호영이 ‘메기’가 되어 경쟁자들을 각성시킬 수 있다면 ‘메기 효과’의 올바른 예로 거듭날 수 있다. 다른 선수들과 경쟁의 선순환이 이뤄지는 건 당연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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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부산, 이석우 기자] 31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2025 신한 SOL 뱅크 KBO 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NC 다이노스의 경기가 열렸다. 홈팀 롯데는 데이비슨이, 방문팀 NC는 김녹원이 선발 출전했다.롯데 자이언츠 손호영이 3회말 2사 만루 좌월 만루 홈런을 치고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2025.07.31 / foto0307@osen.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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