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로 건너뛰기
검색
뉴스1 언론사 이미지

'축포의 날' 코스피 5000 찍자…가상자산 거래량 하루 새 14% '뚝'

뉴스1 최재헌 기자
원문보기

'축포의 날' 코스피 5000 찍자…가상자산 거래량 하루 새 14% '뚝'

속보
美 쿠팡 투자사 "韓정부가 차별적 대우" 조사 요청 <로이터>

'오천피' 돌파하자 5대 원화 거래소 거래량 14% ↓…국장으로 '머니무브'

트럼프 관세 철회에도 상승 폭 제한…"대외 불확실성 해소돼야 반등"



22일 오전 서울 중구 신한은행 본점 로비에 전광판에 코스피지수가 장중 5000을 돌파하고 있다. (신한지주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2026.1.22/뉴스1

22일 오전 서울 중구 신한은행 본점 로비에 전광판에 코스피지수가 장중 5000을 돌파하고 있다. (신한지주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2026.1.22/뉴스1


(서울=뉴스1) 최재헌 기자 = 코스피가 사상 처음 5000선을 넘어선 당일 국내 가상자산 거래대금은 하루 만에 14% 급감했다. 정책 기대와 실적이 뚜렷한 증시로 투자 수요가 이동하는 반면, 가상자산은 미국발 정책 불확실성 등 대외 변수에 흔들리는 모습이다.

22일 오후 3시 30분 코인게코 기준 5대 원화 가상자산 거래소(업비트·빗썸·코인원·코빗·고팍스)의 지난 24시간 거래대금은 총 25억 4796달러(약 3조 7419억 원)다. 하루 만에 약 14%가 줄어든 셈이다.

거래소별로는 코인원이 전일 대비 30% 감소해 낙폭이 가장 컸다. 이어 △업비트(-13.6%) △빗썸(-11.2%) △고팍스(-2.8%) △코빗(-1.5%) 순으로 거래대금이 줄었다.

반면 같은 날 국내 증시는 새 기록을 썼다. 코스피가 지난 19일 4900선을 돌파한 데 이어 사상 처음으로 5000선을 넘어섰다. 정부의 증시 부양 기대가 겹치며 이른바 '오천피' 시대가 본격화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 같은 흐름 속에서 투자자들의 시선이 가상자산에서 국내 증시로 옮겨가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대외 불확실성으로 변동성이 커진 가상자산 시장을 떠나, 정책 기대와 실적이 뚜렷한 코스피로 자금이 이동하고 있다는 것이다.

김민승 코빗 리서치 센터장은 "코스피는 지난해 4월부터 상승 흐름을 이어왔고, 세계 시장에서 인공지능(AI) 산업이 성장하며 에스케이하이닉스(000660)와 삼성전자(005930) 등 대형주가 지수를 견인하고 있다"며 "정책적으로도 정부의 증시 부양 의지가 강해 투자자가 계속 유입되고 있다"고 말했다.


반면 가상자산 시장은 지정학적 리스크와 거시경제 불확실성의 영향을 직접적으로 받고 있다. 특히 그린란드 이슈를 둘러싼 미·유럽 갈등 가능성이 부각되면서 투자 심리가 크게 위축됐다.

여기에 비트코인이 반감기와 맞물려 4년마다 크게 상승하는 '4년 주기설'이 깨진 점도 악재로 언급됐다.

김 센터장은 "비트코인의 경우 미국발 불확실성이 지난해 가격 상승을 억제했고, 지난해 말 '4년 주기설'에 따라 기대한 가격 상승이 나타나지 않자 투자 심리가 식었다"며 "올해 초 지정학적 변수로 잠시 반등했지만, 관세 전쟁 가능성과 일본 국채금리 발작 등 불안 요인이 겹치며 다시 압박받았다"고 전했다.


실제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1일(현지시간) 미국의 그린란드 병합에 반대하는 유럽 8개국을 상대로 내달 1일부터 부과하려던 관세를 부과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시장이 부담으로 여겨온 악재가 일부 완화된 셈이다.

다만 가격 반응은 제한적이었다. 코인마켓캡 기준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가격은 전일 대비 각각 0.82%, 1.32% 상승하는 데 그쳤다. 최근 낙폭을 감안하면 반등 폭이 크지 않다는 평가다.

전문가들은 가상자산 시장이 다시 뚜렷하게 상승하려면 대외 불확실성이 완화돼야 한다고 보고 있다.


김 센터장은 "최근 비트코인 가격에 가장 큰 영향을 주는 변수는 트럼프발 정책 불확실성"이라며 "미국과 세계 시장의 안정성과 예측 가능성이 확보돼야 비트코인도 안정적인 상승세를 탈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chsn12@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