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승표 기자(sp4356@hanmail.net)]
경기도와 한국전력공사가 용인반도체 클러스터 '지방 이전 논란'의 단초가 됐던 전력 부족 문제 해결을 위해 협력하기로 했다.
22일 경기도에 따르면 도와 한전은 이날 ‘도로-전력망 공동건설 협력체계 구축 협약’을 체결하고, 신설 도로 하부에 전력망을 설치하는 방식으로 일반산단 전력망을 확보하기로 했다. 협약식에는 김동연 지사와 김동철 한전 사장이 참석했다.
▲김동연 경기도지사(왼쪽)와 김동철 한국전력공사 사장이 ‘도로-전력망 공동건설 협력체계 구축 협약식’을 갖고 있다. ⓒ경기도 |
이번 전력망 확충의 핵심은 용인·이천 27.02km 구간의 지방도 318호선 신설·확장도로다. 도는 도로 포장과 용지 확보를, 한전은 도로 하부 전력망 설치를 담당하며, 도로 건설과 전력망 공사를 동시에 추진하는 국내 첫 사례다.
현재 용인반도체클러스터의 전기설비 용량은 일반산단 6GW, 국가산단 9GW 등 총 15GW이며, SK하이닉스 일반산단은 나머지 3GW 전력이 부족한 상태다. 이번 공동 건설로 부족 전력이 확보되면, 일반산단 전력망 운영이 가능해져 클러스터 전기 공급 문제를 해소할 수 있을 지 귀추가 주목된다.
도는 이번 ‘신설도로 지중화’ 방식으로 기존 송전탑 설치에 따른 주민 반대 문제를 피하고, 중복 굴착·교통 혼잡·소음·분진 등 공사 문제를 최소화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공사 기간은 기존 방식 대비 약 5년 단축되고, 사업비도 약 30% 절감될 전망이다. 절감된 비용은 경기도 재정 확충에도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김 지사는 “반도체 산업의 핵심 경쟁력은 안정적 전력 공급”이라며 “이번 협약으로 용인반도체클러스터 전력망 구축의 마지막 퍼즐이 완성됐다”고 밝혔다.
도 관계자는 "이번 모델을 다른 산업단지와 신설 도로 건설에도 확장 적용할 수 있을 것"이라며 "국가산단에도 이같은 ‘신설도로 지중화’를 추진할지 여부는 아직 미지수이지만, 이번처럼 도로공사 한 번으로 전력망까지 갖추는 방식은 향후 도내 다른 산단이나 도로 건설에도 확장할 수 있다는 것이 김 지사의 판단"이라고 말했다.
[전승표 기자(sp4356@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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