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4분기 강남 313건 그쳐
송파구 등 평균 매매가는 상승
송파구 등 평균 매매가는 상승
정부의 ‘10·15 부동산 대책’ 이후 강남 일대의 고가 아파트 거래량이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출 규제로 인해 자금 조달 여력이 줄면서 시장이 상당한 영향을 받은 것으로 해석된다.
22일 부동산 정보 애플리케이션 ‘집품’에 따르면 매매가격 25억 원을 초과한 강남 3구 아파트의 지난해 4분기 거래량은 1분기보다 77%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자치구별로 살펴보면 강남구의 25억 원 초과 아파트 거래량은 지난해 4분기 313건으로 1분기(843건)보다 62.9% 감소했다. 같은 기간 매매가격 15억 원 미만 아파트 거래량이 53.3%(152건) 줄어든 것과 비교하면 감소 폭이 큰 것이다. 지난해 4분기 서초구의 25억 원 초과 아파트 거래량도 179건으로 1분기(780건)보다 77.1% 감소했다. 송파구 역시 매매가 25억 원 초과 아파트의 4분기 거래량이 315건으로 1분기(424건)보다 25.7% 줄었다.
이는 정부의 강력한 대출 규제 방안을 담은 ‘10·15 부동산 대책’ 영향 때문으로 풀이된다. 정부는 10·15 부동산 대책에서 매매가격 15억 원 초과 주택은 4억 원, 25억 원 초과 주택은 2억 원으로 대출 금액을 대폭 축소했다. 이에 아파트 매입자금 부담이 발생하면서 25억 원 초과 아파트의 거래량이 급감한 것으로 보인다.
다만 매매가격은 거래량 수준의 하락 폭을 나타내지 않았다. 지난해 강남구 아파트의 평균 매매가격은 1분기 37억 1782만 원에서 4분기 38억 7514만 원으로 4.2% 상승했다. 개별 단지별로 보면 강남구 개포동 ‘개포자이프레지던스’ 전용 84㎡는 지난달 42억 7000만 원의 신고가를 새로 썼다. 9개월 전만 해도 같은 면적의 거래가격이 24억 7000만 원 수준이었다는 점을 고려하면 매매가격은 큰 폭으로 상승한 셈이다. 송파구 아파트 평균 매매가격도 1분기에 29억 8472만 원이었으나 4분기에 33억 73만 원으로 10.6% 올랐다. 지난해 4분기 서초구 아파트 평균 매매가격은 38억 2435만 원으로 1분기(39억 500만 원) 대비 2.1% 소폭 하락하는 데 그쳤다.
집품 관계자는 “10·15 대출 규제 이후 강남 3구 아파트 시장에서는 고가 단지를 중심으로 거래 위축 현상이 뚜렷하게 나타났다”며 “15억 원 미만이나 15억~25억 원 구간은 감소 폭이 제한적이거나 일부 거래가 회복되는 흐름도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백주연 기자 nice89@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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