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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의 지수’ 5000선 돌파한 코스피… 증시 개장 70년만 새 역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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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의 지수’ 5000선 돌파한 코스피… 증시 개장 70년만 새 역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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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쿠팡 투자사 "韓정부가 차별적 대우" 조사 요청 <로이터>
2025년 10월 4000 넘은 지 석 달 만에 달성
개인 1557억 순매수 지수 상승 이끌어
장중 5019.54 찍고 4952.53으로 마쳐
李 공약 달성한 靑 “특별한 입장 없다”
한국 증시가 사상 처음으로 ‘코스피 5000’ 시대를 열었다. 역대급 반도체 호황에 ‘코리아 디스카운트’(국내 증시 저평가) 해소 노력이 더해지면서 꿈의 지수로 여겨지던 오천피(코스피 5000) 달성이 현실화한 것이다.

2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이날 전장보다 77.13포인트(1.57%) 오른 4987.06으로 출발해 개장 1분이 지나기 전인 오전 9시50초쯤 5002.88을 기록하며 처음으로 5000선에 올라섰다. 지난해 10월27일 사상 처음으로 4000선에 올라선 뒤 불과 3개월 만이자, 1956년 대한증권거래소 출범 이후 70년 만에 나온 대기록이다.

거침없는 증시 22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코스피가 장중 5000을 넘어서자 박수를 치며 기뻐하고 있다. 이날 코스피는 전장보다 77.13포인트(1.57%) 오른 4987.06으로 출발한 뒤 개장 1분도 되지 않아 5000선을 돌파했다. 지난해 10월 사상 처음 4000선을 돌파한 코스피는 3개월 만에 ‘꿈의 지수’로 여겨지던 ‘오천피’(코스피 5000) 시대를 열었다. 연합뉴스

거침없는 증시 22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코스피가 장중 5000을 넘어서자 박수를 치며 기뻐하고 있다. 이날 코스피는 전장보다 77.13포인트(1.57%) 오른 4987.06으로 출발한 뒤 개장 1분도 되지 않아 5000선을 돌파했다. 지난해 10월 사상 처음 4000선을 돌파한 코스피는 3개월 만에 ‘꿈의 지수’로 여겨지던 ‘오천피’(코스피 5000) 시대를 열었다. 연합뉴스


코로나19 이후 박스권에 갇혀 있던 코스피는 지난해 새 정부 출범 이후 정치적 불확실성이 걷힌 데 이어 상법 개정 등 자본시장 선진화 정책이 반영되며 본격적인 상승세를 탔다. 특히 하반기부터 반도체 경기 호황에 힘입어 본격적인 랠리가 시작됐다. 이에 힘입어 2025년 코스피 상승률은 전년 말 대비 75.6% 기록하면서 주요 20개국(G20) 및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 1위에 올랐다. 올해 들어서도 코스피는 연초 이후 18.65% 상승하며 독보적인 질주를 이어왔다.

이날 지수 상승을 주도한 것은 개인이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약 2972억원, 기관은 1028억원 매도 우위를 나타냈고, 개인이 홀로 1557억원 순매수하며 출회 물량을 받아냈다.

코스피는 간밤 미국발 훈풍에 힘입어 상방 압력을 받았다. 유럽국가와 관세 위협을 주고받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1일(현지시간) 유럽 8개국에 부과하기로 한 관세를 철회한다고 밝혔고 이에 뉴욕증시도 일제히 올랐다. 특히 기술주 중심의 미국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가 3.18% 뛰면서 국내 반도체주에 호재로 작용했다.

지수는 한때 상승폭을 2% 넘게 확대하기도 했지만 삼성전자를 비롯해 SK하이닉스, 현대차 등 대형 종목들이 오후 들어 상승폭을 줄이거나 하락 전환하면서 전장보다 42.60포인트(0.87%) 오른 4952.53에 장을 마쳤다. 삼성전자는 이날 1.87% 오른 15만2300원에, SK하이닉스는 2.03% 상승한 75만5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로보틱스에 대한 기대감으로 최근 급등세를 나타내던 현대차는 3.64% 하락한 52만9000원으로 장을 마쳤다.


2025년 5월 29일 이재명 당시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서울 서초구 서울고속버스터미널광장에서 열린 유세에서 '코스피 5000 시대' 팻말을 들고 경제회복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 뉴시스

2025년 5월 29일 이재명 당시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서울 서초구 서울고속버스터미널광장에서 열린 유세에서 '코스피 5000 시대' 팻말을 들고 경제회복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 뉴시스


청와대는 이재명 대통령의 공약이었던 코스피 5000이 달성된 데 대해 별다른 입장을 내지 않은 채 주식시장 활성화 관련 정책을 꾸준히 이어나가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강유정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관련 질문에 “코스피 5000 돌파에 관해 청와대는 특별한 입장은 없다”며 “그냥 담담한 입장”이라고 답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담담히 뚜벅뚜벅 나아가겠다”고 말했다.

이종민·이강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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