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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경태 "부산은 빈 터 있으면 아파트"…현역 박형준 겨냥?

프레시안 강지원 기자(=부산)(g1_support@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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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경태 "부산은 빈 터 있으면 아파트"…현역 박형준 겨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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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지원 기자(=부산)(g1_support@naver.com)]
조경태 국민의힘 의원(부산 사하을)이 "부산은 빈 터가 있으면 아파트만 지으려 한다"며 역대 부산시장을 겨냥한 발언을 던졌다. 조 의원은 "박형준 시장을 겨냥한 것은 아니다"라고 했지만 그럼에도 부산시장 후보군으로 거론되는 조 의원이 당내 경쟁자인 박 시장을 겨냥했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조경태 의원은 22일 오후 부산항국제전시컨벤션센터에서 북항재개발 정상화를 주제로 '북항재개발 이대로 괜찮은가?' 정책토론회를 가졌다. 이날 토론회는 조 의원을 좌장으로 천강우 한국해양대학교 교수가 발제를 맡았다. 토론에는 이상호 해양수산부 북항재개발추진단장, 임경모 부산시 도시혁신균형실장 등이 참여했다.

이날 조 의원은 일본 요코하마시가 추진한 항만 재개발 사업인 미나토미라이21을 예시로 들어 "미나토미라이는 2000여 개 기업을 유치하고 연간 방문객이 8000만명에 달하는데 18년 동안 2조8000억원을 들인 북항재개발은 지금도 텅 빈 공터"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요코하마는 일자리에 기준을 두고 사업을 진행하고 있지만 부산은 놀이터 같은 느낌"이라고 했다.

이는 미나토미라이21에 세워진 요코하마 랜드마크 타워와 북항재개발 구역에 건설중인 부산 오페라하우스를 염두에 둔 발언이다. 미나토미라이21 사업 10년차인 1993년 세워진 요코하마 랜드마크 타워에는 고급 호텔과 함께 미츠비시지쇼, 오릭스 그룹, 히타치 시스템 등 일본 굴지의 대기업들이 입주했다. 반면 북항재개발 사업의 랜드마크는 내년 개관하는 부산 오페라하우스가 당분간 맡게 될 전망이다.

▲조경태 국민의힘 의원은 22일 오후 부산항국제전시컨벤션센터에서 북항재개발 정상화를 주제로 한 정책토론회를 가졌다.ⓒ프레시안(강지원)

▲조경태 국민의힘 의원은 22일 오후 부산항국제전시컨벤션센터에서 북항재개발 정상화를 주제로 한 정책토론회를 가졌다.ⓒ프레시안(강지원)



조 의원은 그러면서 "부산의 인구는 좋은 일자리가 없기 때문에 줄어들고 있다. 인천은 해마다 2만명씩 인구가 늘어나는데 부산은 반대로 2만명씩 인구가 줄고 있다"며 "부산은 빈 터가 있으면 아파트만 지으려고 한다. 부산시가 위기감을 파악해 청년이 일할 수 있는 양질의 일자리를 만들어내는 데 집중해야 한다"고 말했다.


조 의원은 이날 발언이 "박형준 시장을 겨냥한 발언은 아니다"라고 밝혔다. 이날 토론회 역시 국회 농해수위 위원으로서 북항재개발의 잘못된 방향성을 지적했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조 의원은 "북항 재개발이 박형준 시정에서 시작된 것은 아니지 않느냐. 허남식 시정과 오거돈 시정에서도 되풀이된 일을 짚은 것"이라며 확대해석을 경계했다.

그럼에도 조 의원의 이날 발언은 일각에서 박형준 부산시장을 향해 제기되는 '아파트 시장'론을 염두에 뒀다는 것이 지역 정치권의 분석이다. 북항재개발 역시 상업업무지구에 생활형 숙박시설이 들어서고 지난해 부산시가 야심차게 발표한 '북항 랜드마크 타워' 사업이 표류하는 등 상업·업무시설 개발은 지지부진하다. 때문에 부산시장 후보군으로 거론되는 조 의원이 당내 경쟁자인 박 시장을 겨냥했다는 것이다.

[강지원 기자(=부산)(g1_support@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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