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의치약한·KAIST 등 상위권 대학 71명 합격
교육발전특구·전남 유일 자율형 공립고 2.0 성과 가시화
교육발전특구·전남 유일 자율형 공립고 2.0 성과 가시화
김철우 보성군수(사진 왼쪽)가 지난해 벌교고등학교 수능생들과 차담을 나누고 있다. [사진=보성군] |
김철우 전남 보성군수가 강조해 온 ‘교육이 곧 지역 경쟁력’이라는 철학이 대학 입시 성과로 가시화되고 있다. 2026학년도 대학 입시에서 보성군 관내 고등학교의 명문대 및 우수학과 진학률이 7년 만에 4배 이상 뛰며 지방 소도시 교육의 새로운 모델로 주목받고 있다.
22일 보성군에 따르면 관내 고교의 상위권 대학 진학률은 2020학년도 7.6%에서 2026학년도 31.8%로 상승했다. 올해 대입에서는 서울대 1명을 비롯해 의·치·약·한의대 4명, KAIST·GIST 등 이공계 특성화대학 4명, 교육대 1명 등 수도권 대학평가 상위 30위권 대학에 총 71명이 합격했다.
전체 졸업생 238명 가운데 231명이 대학에 진학해 진학률 93.6%를 기록한 점도 눈에 띈다. 단기 성과에 그치지 않고 안정적인 진학 구조가 지역 내에 정착되고 있다는 평가다.
이 같은 성과의 배경에는 김 군수가 취임 이후 일관되게 추진해 온 ‘명문고 육성 중심 교육 전략’이 자리 잡고 있다. 보성군은 교육지원청, 관내 고교와 협력해 학교장 간담회, 교육발전 포럼, 장학 사업 확대 등을 통해 학교 현장의 자율성과 책임을 동시에 강화해 왔다.
특히 2025년 교육부 교육발전특구 시범지역 지정과 보성고의 전남 유일 ‘자율형 공립고 2.0’ 선정은 결정적 전환점으로 꼽힌다. 교육발전특구를 통해 보성군은 연간 최대 30억 원 규모의 국가 재정을 확보하며 지자체·고교·대학이 연계된 보성형 교육발전 모델을 구축하고 있다.
김 군수는 “단순히 성적을 끌어올리는 교육이 아니라 지역 산업과 연계된 진로 설계가 핵심”이라며 스마트 농업, 차 산업, 농수산·문화관광 특화 교육을 통한 계열별 진로 탐색과 심화 학습을 강조해 왔다.
자율형 공립고 2.0 운영을 통해 보성고는 매년 2억 원 규모의 재정 지원과 함께 교육과정 운영의 자율성을 확보했다. 이를 바탕으로 상위권 대학 진학을 겨냥한 심화·창의 학습과 맞춤형 진로·진학 프로그램이 본격화됐다.
여기에 연간 3억 원 규모의 명문고 육성 지원 사업을 통해 입시 프로그램 운영, 심화 학습, 자기소개서 특강, 면접 컨설팅 등 실질적인 대입 지원이 더해졌다.
김철우 보성군수는 “이번 성과는 행정이 앞에서 끌고 가기보다 학교가 주도적으로 교육과정을 설계할 수 있도록 뒷받침한 결과”라며 “교육발전특구와 자율형 공립고 2.0을 통해 보성형 교육 경쟁력을 더욱 공고히 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보성군이 지방 소멸 위기 속에서 교육이 해법이 될 수 있음을 입증하고 있다는 평가다.
/raser506@sedaily.com
오중일 기자 raser506@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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