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력공사와 '도로-전력망 공동건설 협력체계 구축 협약' 체결
김동연 경기도지사(왼쪽)와 김동철 한국전력공사 사장이 22일 도청에서 '도로-전력망 공동건설 협력체계 구축 협약'을 체결한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제공=경기도 |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22일 도청에서 김동철 한국전력공사 사장과 '도로-전력망 공동건설 협력체계 구축 협약'을 체결하고 용인·이천시를 잇는 지방도 318호선 신설 구간(27.02km) 하부에 전력망을 구축하기로 합의했다.
이번 협약에 따라 SK하이닉스가 주도하는 용인 원삼면 반도체 일반산단의 전력망을 기존 송전탑 방식이나 도로 굴착 방식이 아닌, 신설 도로 건설 단계부터 전력망을 매설하는 방식을 활용할 수 있게 됐다.
당초 정부는 송전탑 방식을 검토했으나 주민 반대와 입지 선정 문제로 진척이 더뎠다. 도는 건설 예정인 지방도 318호선의 지하 공간을 한전에 제공하는 안을 제시했고 2차례 회의만에 합의를 도출, 이번 협약이 성사됐다. 도가 용지 확보와 도로 포장을 맡고, 한전이 지하 전력망 구축 비용을 부담하는 구조다.
도로공사전 전력망 구축 예정인 지방도 318호선 신설 구간(27.02km)./사진제공=경기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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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로 공사 5년 단축·예산 절감 '윈윈'…SK하이닉스 불 빨리 켜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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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는 이번 협약대로 시행할 경우 통상 10년 이상 걸리는 지방도 건설 및 전력망 구축 사업 기간이 약 5년으로 단축될 것으로 본다. SK하이닉스 반도체 공장 가동에 추가로 필요한 전력(3GW)을 적기에 공급할 수 있는 길이 열린 셈이다. SK는 2027년 5월 1기 팹을 준공하고 이후 순차적으로 4기 팹까지 완공할 계획이다.
예산도 아낀다. 도가 단독으로 도로사업만 추진할 경우 추정공사비는 약 5568억원이다. 한전과 동시에 공사를 하게 되면 중복 굴착 방지, 임시 시설 비용 감소 등으로 총사업비의 약 30%(2000억원 이상)가 절감될 것으로 추산한다.
도에 따르면 조성 중인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에 필요한 전력은 일반산단(SK하이닉스 주도) 6GW와 국가산단(삼성전자 주도) 9GW 등 15GW다. 이중 정부와 삼성은 6GW를, SK하이닉스는 3GW를 확보했다. 도는 나머지 부족한 3GW를 이번 협약을 통해 해결될 것으로 기대한다.
도는 이르면 올 하반기 착공에 들어갈 국가산단에도 이번과 같은 '신설도로 지중화' 방식을 추진할 방침이다.
김동연 지사는 "용인반도체클러스터 전력망을 구축하는 마지막 퍼즐이 완성됐다"면서 "도로 행정과 국가 전력망 전략이 결합하는 첫 출발점"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계속해서 도내 다른 도로와 산업단지로 확장해 미래산업을 뒷받침하는 전국 최고 인프라를 갖춘 경기도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경기=이민호 기자 leegija@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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