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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부유식 해상풍력사업 지지부진…울산시 “중앙 정부 권한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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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부유식 해상풍력사업 지지부진…울산시 “중앙 정부 권한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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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코틀랜드 애버딘셔 해안에서 40㎞ 거리 바다에 설치된 부유식 해상풍력발전. 2만가구에 공급할 수 있는 30메가와트의 전력을 생산하고 있다. Xinhua/Alamy

스코틀랜드 애버딘셔 해안에서 40㎞ 거리 바다에 설치된 부유식 해상풍력발전. 2만가구에 공급할 수 있는 30메가와트의 전력을 생산하고 있다. Xinhua/Alamy


울산 앞바다에 추진 중인 민간 주도형 부유식 해상풍력 개발사업이 흔들리고 있다. 일부에선 김두겸 울산시장이 민선 8기 출범 1년차인 2022년 9월 “울산시가 주도적으로 추진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밝혔던 것도 영향을 끼쳤다고 지적한다.



22일 울산시 등의 말을 들어보면, 울산 앞바다에 추진 중인 부유식 해상풍력 개발사업은 모두 6개다. 한국석유공사 주도로 동해가스전을 재활용한 동해1 부유식 해상풍력 사업을 뺀 반딧불이(에퀴노르)·귀신고래(바다에너지)·해울이(코펜하겐 인프라스트럭쳐 파트너스)·한국부유식해상풍력(케이에프윈드)·문무바람(헥시콘) 등 5개 사업은 민간 주도 사업이다.



5개 민간 주도 사업자는 2031년까지 모두 6.2GW 규모의 해상풍력발전단지를 건설하기로 했지만 사정은 여의치 않다. 노르웨이 국영 에너지기업 에퀴노르는 지난 3일까지였던 신재생에너지공급서(REC) 매매 계약을 체결하지 않았다. 공급인증서 발급·거래시장 운영에 관한 규칙은 기한 안에 계약을 체결하지 않으면 5년 동안 입찰 참여를 제한한다고 정하고 있다. 바다에너지 쪽은 아예 귀신고래 사업 철수를 결정했다. 정부에 발전사업자 허가를 반납하고 특수목적법인(SPC)도 청산할 계획이다. 미국 트럼프 정부의 재생에너지 규제 강화, 환율 상승과 비용 부담, 윤석열 정부 출범 뒤 국내 신재생에너지 분야 관심도 하락 등이 영향을 끼쳤다고 한다. 다른 사업자 3곳도 눈에 띄는 진척은 없다.



울산에너지전환네트워크는 22일 울산시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울산시가 소극적인 행정으로 부유식 해상풍력 사업의 위기를 불러일으켰다고 주장했다. 주성미 기자

울산에너지전환네트워크는 22일 울산시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울산시가 소극적인 행정으로 부유식 해상풍력 사업의 위기를 불러일으켰다고 주장했다. 주성미 기자


울산 앞바다 해상풍력 사업이 지지부진하자 시민단체와 정치권이 울산시를 비판하고 나섰다. 울산에너지전환네트워크는 22일 기자회견을 열어 “울산시는 전남 신안군의 ‘바람연금’보다 더 많은 규모를 지급할 수 있는 사업을 외면한 채 허송세월했다”고 밝혔다. 송철호 전 울산시장은 지난 19일 기자회견을 열어 “사실상 추진 동력을 잃었고, 더딘 인·허가 절차와 행정적 지원 부재도 사업 차질의 큰 원인이 됐다”고 주장했다. 진보당 울산시당도 “울산시가 사업을 사실상 방치해 친환경 에너지 산업 전환의 골든타임을 놓쳤다”고 비판했다.



임현철 울산시 대변인이 22일 울산시청 프레스센터에서 부유식 해상풍력사업과 관련한 울산시 입장을 밝히고 있다. 울산시 제공

임현철 울산시 대변인이 22일 울산시청 프레스센터에서 부유식 해상풍력사업과 관련한 울산시 입장을 밝히고 있다. 울산시 제공


울산시는 “해상풍력은 울산의 중요한 재생에너지원인 만큼 행정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또 김 시장의 발언에 대해서는 “발전사업 인·허가 등 실질적인 권한이 있는 중앙정부와 협의하고 지원을 하겠다는 취지였다. 해상풍력은 기본적으로 국가사무다. 울산시는 민간 투자사의 행정절차를 지원하고 정부에 제도 개선을 건의하는 것이 기본 구실”이라고 덧붙였다.



주성미 기자 smoody@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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