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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가쁘게 다다른 코스피 5000...모든 조건이 상승 향했다

머니투데이 김은령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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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가쁘게 다다른 코스피 5000...모든 조건이 상승 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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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3년 이후 코스피지수 추이/그래픽=최헌정

1983년 이후 코스피지수 추이/그래픽=최헌정


43년. 한때 몽상으로 치부된 코스피 5000이 현실화하기까지 걸린 시간이다. 코스피 출범 이후 1000을 돌파하는 데까지 6년, 이후 2000까지는 18년 3개월이 걸렸다. 3000까지 13년 5개월, 4000까지는 5년이 걸렸지만 이후 5000까지는 단 3개월만 필요했다.

오랜 '박스피' 탈출을 이끈 계기로는 전 세계 생성형 인공지능(AI) 경쟁이 이끈 반도체·로봇주 랠리와 이재명 정부에서 부각된 상법 개정 등 자본시장 친화정책 기대감이 거론된다. 코스피는 지난해 6월 3000을 탈환한 데 이어 10월 4000으로 직진했다. 이날 5000 돌파에 성공한 코스피는 6000을 향해 간다.

지난해 연이어 기준금리를 인하한 미국을 중심으로 글로벌 주요국들의 재정 확대 정책이 주요 자산 가격 상승을 이끌고 있다. 정부는 주주권을 강화하고 기업 지배구조 개선을 유도할 수 있는 상법 개정과 배당, 장기 투자를 유도할 세제 개편, 가계, 부동산 자금을 모험 자본 등 자본시장으로 끌어오기 위한 생산적 금융 대전환 등 투자의 패러다임을 바꾸기 위한 정책을 적극적으로 추진해 왔다.

최재원 키움증권 연구원은 "연초 이후 코스피는 주요국 증시 대비 월등한 성과를 기록하고 있다"며 "코스피가 이와 같이 가파른 랠리를 펼치고 있는 핵심 동력은 실적과 유동성"이라고 했다.

유동성과 정책 기대감이 새로운 주식시장의 기반이 됐다면 5000피의 마지막 키는 이익 성장, 즉 펀더멘탈 개선이다.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올해 코스피 영업이익 컨센서스(전망치)는 480조원으로 빠르게 상승하고 있다. 지난해 영업이익 전망치 대비로는 60% 가까이 높다.

가파른 상승세에도 가격 부담이 줄어들고 있다는 의미다. 수익성 대비 주가 수준을 나타내는 12개월 선행 PER(주가수익비율)는 10.4배로 역사적 평균 수준에 그친다. PBR(주가순자산비율)는 1.6배 수준으로 과거 20년 평균 1.2배를 상회하지만 S&P500(4.7배), 나스닥(5.5배), 닛케이(2.3배) 등 글로벌 주요 증시와 비교하면 여전히 낮은 수준이다. 김재승 현대차 증권 연구원은 "이번 강세장은 이익 성장을 바탕으로 한 펀더멘탈 장세라는 점에서 코스피는 여전히 저렴하다"고 했다.


특히 삼성전자의 실적(지난해 4분기) 서프라이즈 발표 이후 코스피 이익 컨센서스 상향 조정 속도가 빨라지고 있다. 반도체 업종에만 집중됐던 이익 모멘텀이 조선, 증권, 전력 등 전방위로 확산되고 있는 점도 추가 상승에 긍정적인 요인으로 언급된다.

이진우 메리츠증권 센터장은 "국내 증시의 ROE(자기자본이익률) 개선은 반도체 업종의 이익 체력과 자본 효율 개선 때문"이라며 "높아진 지수 레벨이 뉴노멀로 인식되는 해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은령 기자 taurus@mt.co.kr 성시호 기자 shsung@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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