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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안 ‘김 산업’, 유통까지 잡는다…80억 투입 FPC로 구조 전환 시동

서울경제TV 오중일 기자 raser506@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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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안 ‘김 산업’, 유통까지 잡는다…80억 투입 FPC로 구조 전환 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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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수부 수산물산지거점유통센터 공모 선정
가공·비축·수출 연계…원물 중심 한계 넘는 분기점
신안군은 이번 공모 선정으로 총사업비 80억 원을 투입해 압해읍 일원에 수산물산지거점유통센터를 조성한다. [사진=신안군]

신안군은 이번 공모 선정으로 총사업비 80억 원을 투입해 압해읍 일원에 수산물산지거점유통센터를 조성한다. [사진=신안군]


전국 최대 김 생산지인 전남 신안군이 수산물 유통 구조 혁신의 분기점을 맞았다. 해양수산부가 주관한 ‘2026년 수산물산지거점유통센터(FPC) 건립 지원사업’ 공모에 신안군이 최종 선정되면서 김 산업을 중심으로 한 고부가가치 유통 체계 구축이 본격화된다.

신안군은 이번 공모 선정으로 총사업비 80억 원을 투입해 압해읍 일원에 수산물산지거점유통센터(FPC)를 조성할 계획이라고 22일 밝혔다. 국비 24억 원, 지방비 24억 원, 민간 자부담 32억 원이 투입되는 이번 사업은 김밥김 가공시설과 마른김 전용 냉동보관창고를 갖춘 종합 유통 거점 구축이 핵심이다.

이번 선정은 단순한 시설 확충을 넘어 신안 김 산업의 구조 전환을 의미한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그동안 신안 김 산업은 원물 생산 규모에 비해 가공·비축·유통 기능이 상대적으로 취약해 가격 변동과 수급 불안에 취약하다는 한계를 안고 있었다. FPC 건립을 통해 산지에서 가공과 저장, 출하까지 이어지는 일원화된 체계를 갖추게 되는 셈이다.

신안 수산물산지거점유통센터는 연간 약 55만 속 규모의 김밥김 가공이 가능하고 200만 속 이상의 마른김을 보관할 수 있는 냉동 저장 능력을 확보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생산 비수기에도 안정적인 원료 공급이 가능해지고 수출과 공공급식 등 다양한 유통 채널 확대가 기대된다.

특히 이번 사업은 신안군이 한 차례 고배를 마신 뒤 사업계획을 전면 보완해 다시 도전한 끝에 얻은 성과라는 점에서 의미를 더한다. 지역 수산업 여건을 반영한 실현 가능성과 민간 참여 구조를 강화한 점이 높은 평가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센터는 대형 가공업체뿐 아니라 지역 내 영세 마른김 가공업체에도 공동 이용 기회를 제공하고 품질관리와 유통 경쟁력 강화를 위한 교육·컨설팅도 병행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개별 업체 단위로는 감당하기 어려웠던 설비·저장 부담을 낮추고 산업 전반의 체질 개선을 도모한다는 구상이다.

신안군 관계자는 “이번 FPC 사업은 김 산업을 단순 생산 중심에서 가공·유통·수출이 연결된 산업으로 끌어올리는 핵심 기반”이라며 “어업인과 가공업체가 함께 성장할 수 있는 지속 가능한 구조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신안군은 향후 단계적인 시설 확장과 공동 브랜드 육성, 국내외 유통망 연계를 통해 수산물산지거점유통센터를 전국을 대표하는 김 산업 유통 허브로 키운다는 방침이다. 김 산업을 둘러싼 경쟁이 심화되는 가운데 신안의 선택이 지역 수산업의 새로운 모델로 자리 잡을지 주목된다.

/raser506@sedaily.com

오중일 기자 raser506@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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