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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의 5000시대 개막] 코스피 시총도 고공행진…증가액 절반은 '삼전·SK하닉·현대차'

아주경제 장수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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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의 5000시대 개막] 코스피 시총도 고공행진…증가액 절반은 '삼전·SK하닉·현대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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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챗GP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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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가 사상 처음으로 5000선을 넘어서며 시가총액도 4100조원을 돌파를 눈앞에 뒀다. 시장에서는 '오천피'라는 상징적 이정표가 세워졌지만 대형주가 지수를 끌어올리는 동안 중소형주와 다수 업종은 상대적으로 소외되면서 시장 내부의 온도 차가 오히려 확대됐다.

2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기준 코스피 시가총액은 새해 들어서만 618조346억원 증가한 4095조8741억원이다. 이 가운데 삼성전자, SK하이닉스, 현대차 등 시가총액 상위 3개사의 증가액은 총 191조7963억원으로, 전체 증가분의 50.99%를 차지했다. 시총 증가가 소수 대형주에서 나왔다는 의미다.

현대차는 새해 들어 78.41% 급등하며 코스피 전체 종목 가운데 상승률 3위에 이름을 올렸다. 삼성전자는 27.02% 상승했고, SK하이닉스 역시 15.98% 오르며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세 종목이 차지하는 시총 비중은 총 38.07%에 달한다.

이 같은 쏠림은 지수별 성과에서도 확인된다. 코스피 시총 상위 200개 종목으로 구성된 코스피200 지수는 19.20% 상승하며 대형주 강세를 반영했지만, 코스피200 구성 종목 가운데 상대적으로 규모가 작은 100개 종목으로 이뤄진 코스피200 중소형주 지수는 9.82% 상승에 머물렀다.

업종별 수익률을 봐도 코스피 상승률(17.52%)를 상회한 업종은 운송장비·부품(34.96%), 전기가스(33.70%), 전기전자(21.67%), 건설(21.27%), 제조(21.11%), 기계장비(19.76%) 등 6개 업종에 불과하다. 나머지 18개 업종은 시장 수익률을 하회하거나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 중이다. 개별 종목 흐름을 봐도 소수 종목 중심의 랠리는 뚜렷하다. 시장을 이긴 종목은 81개에 그쳤고, 약 90%가 넘는 기업들은 벤치마크 수익률을 하회하고 있다.

향후 코스피가 추가 상승 흐름을 이어가기 위해서는 시가총액 상위주에 집중된 자금이 중소형주와 업종 전반으로 확산될 수 있을 지가 관건으로 꼽힌다. 대형주 중심의 랠리가 이어질 경우 지수는 견조해 보일 수 있지만, 시장 체력과 체감 경기는 그에 미치지 못할 수 있다는 점에서다.


증권가는 K자형 경제 성장이 주식시장 쏠림 현상 심화로 이어졌다고 진단했다. 강대습 SK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한국 수출은 7000억달러를 돌파하며 큰 이정표를 세웠으나, 이는 조선과 반도체 위주의 수출액 증가에 기인한 것이었다"며 "이와 같은 흐름 속에서 주식시장의 집중도도 더욱 확대됐다"고 말했다.

다만 코스피가 속도 조절에 들어가면서 온기가 랠리에서 빠져있던 종목으로도 퍼질 수 있단 분석이 나온다. 최재원 키움증권 연구원은 "과거 분기점 돌파 이후 코스피 상승 탄력이 둔화되는 가운데 일부 쏠림이 과도했던 종목에서 소외됐던 종목으로 자금이 순환하는 흐름이 나타났다"고 말했다.
아주경제=장수영 기자 swimming@a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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