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아침 체감온도 영하 20도에 코스트코 '오픈런'
두쫀쿠 핵심재료 피스타치오 구매 위한 간절한 발걸음
22일 '오승혁의 '현장''은 서울 영등포구에 위치한 코스트코 양평점을 찾았다. 오픈 약 1시간 전부터 피스타치오 구매를 위한 줄이 생기기 시작했다. /서울 영등포구=오승혁 기자 |
[더팩트|서울 영등포구=오승혁 기자] "10시 오픈인데 몇 시에 줄 서셨어요? 저는 한 9시 10분쯤에 왔어요." (코스트코 회원)
"피스타치오 내일도 입고되나요?" (코스트코 회원) "지금 워낙 물량이 부족한 상태라 모르겠어요." (코스트코 직원)
"안전이 최우선입니다. 뛰지 마세요. 천천히 줄지어 가세요. 네! 입장하세요!" (코스트코 직원)
출근길 체감온도가 영하 20도로 떨어진 22일 아침. '오승혁의 '현장''은 서울 영등포구에 위치한 코스트코 양평점을 찾았다. 이곳은 지난 1994년 신세계백화점이 미국 프라이스클럽 본사와 합작해 국내 최초로 미국형 대형 할인마트를 연 한국 코스트코의 시작으로 여겨지는 곳이다.
30년 넘는 세월 동안 굳게 자리를 지키고 있는 이 건물도 추위에 떨고 있는 것처럼 보인 엄동설한에 오픈을 1시간여 앞둔 시점부터 회원들의 발걸음이 이어졌다.
전국적인 '두쫀쿠'(두바이쫀득쿠키) 인기에 '두쫀쿠가 한국 경제를 지탱하고 자영업자들을 살리고 있다'는 뼈 아픈 농담이 퍼지는 요즘, 피스타치오를 사기 위해 자리한 이들이다.
음식 종류를 가리지 않고 배달 어플에 들어가면 모든 가게가 두쫀쿠를 판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여러 자영업자들이 두쫀쿠 만들기에 여념이 없는 이때, 핵심 재료인 피스타치오를 비교적 쉽게 구할 수 있는 코스트코에 연일 오픈런이 이어지고 있다.
10시 오픈을 앞두고 하나둘 모이기 시작한 사람들은 오픈 직전 100여명에 육박했다. 코스트코 직원들은 고객의 안전을 위해 이들을 여러 줄로 분산해 세운 뒤 차례로 입장시켰다.
현장에서 만난 한 자영업자는 '식자재마트' 로고가 큼직하게 적힌 봉투를 들고 "두쫀쿠가 워낙 인기라 피스타치오가 없으면 영업이 안 될 정도"라며 "벌써 몇 번째 오픈런인지 모르겠다"고 했다.
안전을 위해 코스트코 직원들은 입장할 때 하는 회원 카드 스캔을 줄 서있는 고객들을 대상으로 오픈 전에 마쳤다. 이후 오전 10시에 입장이 시작되자 현장에는 서두르는 발걸음과 직원들의 "조심하세요"라는 외침이 가득 찼다.
채 10분도 지나지 않아 코스트코 매장에 있는 모든 피스타치오는 동이 났다. 피스타치오를 카드에 담은 이들과 담지 못한 이들의 희비가 극명하게 교차됐다.
현장의 코스트코 관계자는 "피스타치오 입고 예정 여부와 물량에 대해 우리도 정확히 모른다. 워낙 품귀 현상이라 직원들도 지침을 그때그때 받는 수준"이라고 답했다.
다만 코스트코는 콜센터를 통해 점포별 입고 예정 여부를 알려진다. 오는 23일 피스타치오 무염 제품이 입고되는 매장은 서울 상봉, 경기 광명, 일산, 부산, 대구, 대전점이다.
shoh@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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