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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만대 시대 연 수입차…올해 주름 잡을 적토마는?

비즈워치 [비즈니스워치 이경남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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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만대 시대 연 수입차…올해 주름 잡을 적토마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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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30.7만대 신규 등록…하이브리드·EV가 견인
EV 중심 신차 앞세워 올해도 상대적 '호황' 예고



지난해 완성차 시장 성장세 둔화 속에서도 국내 수입차 시장은 가파르게 성장했다. 하이브리드 프리미엄 모델 및 전기차에 대한 높은 수요가 이를 뒷받침한 것으로 분석된다.

업계에서는 올해 수입차 성장세가 지난해만큼은 아니지만 전기차를 중심으로 비교적 견조한 성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주요 수입차 브랜드는 물론 중국 기업들의 추가 한국 진출로, 전기차 중심의 성장세가 도드라질 것이란 분석이다.


수입차 30만대 시대…한국은 달랐다

22일 한국수입자동차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신규등록된 수입차 대수는 30만7377대를 기록했다. 전년 26만3288대와 비교해 16.7% 늘어난 수준이다.

지난해 국내 신차 판매대수가 약 168만대로 전년 대비 3.3% 가량 늘고 전세계 신차 판매량(9170만대가량)이 전년과 견줘 4% 안팎의 성장세를 보인 것을 고려하면 국내 수입차 시장 성장세는 상대적으로 꽤 가파른 편이다.

미국 관세, 정책 불확실성, 글로벌 공급망 변동성 확대 등과 같은 불안요인으로 국내외 차시장 성장세가 억눌린 반면, 국내 수입차 업계는 온도차를 보인 셈이다. 여기에는 한국 내 프리미엄 세단이 하이브리드 모델을 중심으로 판매가 견조했고 수입 전기차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졌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구체적으로 지난해 가장 많이 판매된 수입차 모델은 테슬라 모델Y 3만7925대, 메르세데스-벤츠 E200 1만5567대, BMW 5시리즈 1만4579대로 집계됐다. 특히 E200과 5시리즈는 하이브리드 모델의 판매가 두드러진 것으로 조사됐다.


또 지난해 저가로 무장한 중국의 BYD는 상륙 첫해 6107대를 팔아치우며 국내 수입차 판매 TOP10 안에 진입했고 볼보의 전기차 브랜드 폴스타는 2957대의 판매고를 올리며 전년 대비 269.6% 폭증한 성장세를 보여줬다.

업계 관계자는 "수입 전기차 판매는 테슬라의 가격 인하, BYD의 저가 공세 등을 바탕으로 가격경쟁력을 앞세워 크게 늘어났다"라며 "메르세데스-벤츠, BMW뿐만 아니라 렉서스, 아우디 등도 프리미엄 하이브리드 세단 모델을 중심으로 견조한 판매고를 올리며 한국 시장에서 의미있는 한해를 보냈다"고 설명했다.

이어 "폭스바겐이나 지프, 혼다 등은 국내에서 성장세가 꺾이면서 수입차 간 양극화가 나타났는 점에서는 국내 소비자들이 수입차 중 어떤 모델을 유독 더 선호하는지 명확하게 확인된 한해로 평가된다"고 덧붙였다.


실제로 폭스바겐(-38.1%), 지프(-21.2%), 혼다(-22.2%), 링컨(-48.5%) 등은 지난해 국내 판매고가 전년대비 줄어들었다. 하이브리드 모델과 같은 전동화 수요가 커지고 있는 상황에서 전통적인 내연기관 모델을 앞세운 데다가 신차 모델 출시 지연도 원인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여전히 한국에 '기회' 남았다

업계에서는 올해 한국 수입차 시장이 지난해처럼 폭발적으로 성장하기 어렵겠지만 연간 신규등록 30만대 이상의 수치를 이어갈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성장세는 어느정도 유지되는 셈이다. 특히 올해는 수입 전기차 돌풍이 더욱 본격화할 거란 시각이 지배적이다.

앞선 관계자는 "올해 역시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전기차가 전체 수입차 시장의 성장을 이끌고 프리미엄 하이브리드 세단이 이를 받쳐주는 형태로 성장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다. 이어 "한국 시장은 프리미엄에 대한 수요가 꾸준히 이어지고 있기 때문에 프리미엄 전기차도 좋은 성적표를 거둘 것으로 전망된다"고 덧붙였다.


이를 뒷받침하듯 올해는 해외 완성차 기업의 국내 전기차 출시가 가속화 할 것으로 전망된다. 국내 수입차 판매 1위 BMW는 '노이어 클라쎄' 플랫폼을 적용한 신모델을, 2위인 메르세데스 벤츠는 CLA와 GLC 전기차 신모델 출시를 앞두고 계획하고 있다.

지난해 국내에서 가장 의미있는 한해를 보낸 테슬라는 최근 모델3 일부 모델에 대해 보조금 수령시 3000만원 후반에 구매가 가능하도록 히며 가격경쟁력을 높였다. 한국 시장에서 가능성을 엿본 중국 기업들의 공세도 이어진다. 중국의 지커(Zeeker)와 샤오펑(Xpeng)도 올해 국내 진출이 유력하다.

다른 업계 관계자는 "전기차의 경우 프리미엄 모델부터 가성비 모델까지 다양한 가격대가 한국에 상륙할 예정"이라며 "선택의 폭이 넓어지면서 각 사 별로는 수요가 분산되겠지만 수입차 시장 전체로 보면 전기차 구매 대기 수요를 흡수하게 될 것으로 본다"고 짚었다.

이어 "특히 중국차의 경우 이미 유럽 등에서는 높은 가격으로 책정됐지만 국내 시장에선 관세 압박이 상대적으로 적어 더 낮은 가격으로 출시될 가능성이 높다"라며 "중국 전기차들이 의미있는 판매고를 기록할 수 있을 것"이라고 봤다.

아울러 견고한 하이브리드 프리미엄 세단 모델들 역시 꾸준한 판매고가 기대된다. 프리미엄 세단의 경우 하이브리드 선호현상이 더욱 굳건해지면서 메르세데스-벤츠, BMW, 아우디, 렉서스 등 하이브리드 강자들을 중심으로 준수한 판매량을 기록할 거란 이유에서다.

앞선 관계자는 "프리미엄을 선호하는 고객군 중 전기차에 대한 거부감이 있는 고객들은 모두 하이브리드 모델로 쏠리고 있다고 봐도 무방할 것"이라며 "메르세데스-벤츠, BMW, 아우디 등 주요 기업들 역시 하이브리드 신모델 출시를 예고하면서 이같은 전망이 점점 확신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수입차 기업들 역시 한국 시장의 높은 판매고를 유지하기 위해 더욱 적극적인 프로모션과 고객 친화적인 전략을 펼칠 것"이라며 "한국 시장 공략이 이전보다 더 거세질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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