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캄보디아 '범죄단지' 단속에 탈출 행렬…대사관 신고 급증

뉴시스 임철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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캄보디아 '범죄단지' 단속에 탈출 행렬…대사관 신고 급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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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니인 1570명 대사관 신고…中 대사관 앞에도 장사진
[인천공항=뉴시스] 최진석 = 캄보디아 당국의 범죄단지 단속으로 적발돼 구금됐던 한국인들이 지난해 10월 18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2터미널을 통해 송환되고 있다. (공동취재) 사진은 기사와 직접적 관련 없음. 2026.01.22. photo@newsis.com

[인천공항=뉴시스] 최진석 = 캄보디아 당국의 범죄단지 단속으로 적발돼 구금됐던 한국인들이 지난해 10월 18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2터미널을 통해 송환되고 있다. (공동취재) 사진은 기사와 직접적 관련 없음. 2026.01.22.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임철휘 기자 = 캄보디아 정부가 온라인 사기 작업장 단지에 대한 대대적인 단속에 나서면서 현지 단지에서 빠져나오는 인력들의 탈출 행렬이 이어지고 있다.

22일 영국 일간 가디언과 현지 매체 크메르타임스 등에 따르면 최근 캄보디아 전역의 사기 작업장 단지에서 수천 명이 풀려나거나 탈출한 것으로 추정된다.

다르모수마르토 산토 주캄보디아 인도네시아 대사는 크메르타임스에 "각 지방에서 활동하는 온라인 사기 조직을 벗어난 인도네시아인들이 대사관으로 꾸준히 유입되고 있다"며 21일 오전 11시 기준, 지난 16일부터 21일까지 엿새 동안 총 1570명의 인도네시아인이 대사관에 신고했다고 밝혔다.

산토 대사는 "여러 지역에서 급습과 핵심 지도자 체포가 이뤄진 뒤 많은 노동자들이 석방되거나 사기 단지에서 탈출할 수 있었다"며 "이후 도움을 받기 위해 인도네시아 대사관에 신고했다"고 말했다.

주캄보디아 인도네시아 대사관은 전날 보도자료에서 "현재의 법 집행 추세를 감안하면 인도네시아 국민들의 공관 방문은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들이 겪는 주요 어려움은 유효한 여권이 없고, 캄보디아에서 합법적인 체류 허가 없이 머물고 있다는 점"이라고 밝혔다.

가디언은 "중국 대사관 밖에서도 중국 국적자들이 길게 줄을 선 모습이 목격됐다"고 전했다.


현지 매체 끼리포스트는 "캄보디아 여러 주(州)의 온라인 사기 작업장에서 대부분 중국인으로 보이는 외국인들이 대규모로 떠나고 있다는 보고가 나오고 있다"고 했다.

국제앰네스티도 지난 16일 보도자료를 통해 캄보디아 전역의 사기 작업장 단지에서 피해자들이 풀려나거나 탈출을 시도하는 모습으로 보이는 영상과 게시물을 검토했다며, 탈출 규모가 수천 명에 이른다고 추정했다.

그러면서 "캄보디아 정부는 이들에게 필요한 지원을 제공하고 사기 작업장 단지 내부에 남아 있는 모든 피해자를 안전한 곳으로 데려오는 한편 이들이 사법적 구제와 배상을 받을 수 있도록 보장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번 '엑소더스'는 프린스그룹 회장 천즈(Chen Zhi)가 지난 6일 체포돼 중국으로 송환된 직후 본격화했다. 끼리포스트는 "천즈의 체포는 10년 넘게 유지돼 온 그의 기업집단이 흔들리는 계기가 됐다"고 짚었다.

외교 무대에서의 압박도 캄보디아 당국의 대다적인 단속에 힘을 실었다. 끼리포스트는 지난 14일 왕웬빈 주캄보디아 중국 대사와 쁘락 소콘 캄보디아 외교부 장관의 회동에서 중국 측이 온라인 범죄 척결을 강하게 요구한 것으로 전해진다고 보도했다.

한편 캄보디아 정부에 따르면 현지 당국은 지난 6개월 동안 사기 작업장 118곳을 단속해 5000여 명을 체포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fe@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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