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로 건너뛰기
검색
머니투데이 언론사 이미지

"한대 맞은듯한 충격""당 운명을 깜짝쇼로"...정청래에 與 '곤혹'

머니투데이 이승주기자
원문보기

"한대 맞은듯한 충격""당 운명을 깜짝쇼로"...정청래에 與 '곤혹'

서울맑음 / -3.9 °
[the300]정청래의 '깜짝' 합당 제안에...與선 "당원 목소리부터 들어야" 반발 커져(종합)

(서울=뉴스1) 송원영 기자 = 22일 정청래 더블어민주당 대표가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조국혁신당에게 합당을 제안하고 있다(왼쪽). 같은날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가 전북 전주시 조국혁신당 전북도당에서 열린 '전북 현장 최고위원회'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이날 정청래 대표의 조국혁신당 합당 제안 발표에 조국 대표는 “국민과 당원 의 목소리를 경청해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2026.1.22/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서울=뉴스1) 송원영 기자

(서울=뉴스1) 송원영 기자 = 22일 정청래 더블어민주당 대표가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조국혁신당에게 합당을 제안하고 있다(왼쪽). 같은날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가 전북 전주시 조국혁신당 전북도당에서 열린 '전북 현장 최고위원회'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이날 정청래 대표의 조국혁신당 합당 제안 발표에 조국 대표는 “국민과 당원 의 목소리를 경청해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2026.1.22/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서울=뉴스1) 송원영 기자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조국혁신당에 합당을 '깜짝' 제안한 가운데 민주당에선 "당 대표는 본인의 결단이라고 했지만 그 결단에 이르기까지 당내 논의가 전혀 없었다"며 "당원들의 뜻을 듣는 절차가 반드시 선행돼야 한다"는 비판의 목소리가 나온다.

강득구 최고위원은 22일 오전 자신의 SNS(소셜미디어)를 통해 "한 대 얻어맞은 듯한 큰 충격을 받았다. 정 대표의 혁신당 합당 제안 과정을 바라보며 '이러려고 최고위원이 됐나'라는 깊은 자괴감과 함께 심한 모멸감을 느꼈다"며 이같이 적었다.

강 최고위원은 "오늘 오전 9시30분 최고위원회의가 열리기 전까지 합당 제안 사실을 전혀 알지 못했다"며 "사전에 정해놓은 9시 50분 기자회견을 불과 20분 앞두고 열린 오늘 회의는 논의가 아니라 당대표의 독단적 결정 사안을 전달받은 일방적 통보의 자리였다"고 했다. 또 "당의 중차대한 결정에 최고위원인 제가 할 수 있는 것이 아무것도 없었다는 사실에 낭패감을 넘어 무력감과 자괴감을 느낀다"고 했다.

그러면서 "도저히 참을 수 없으며 선을 넘어도 한참 넘었다"며 "최고위를 거수기로 만들고 대표의 결정에 동의만 요구하는 방식은 결코 민주적인 당 운영이 아니며 당원주권주의가 심각하게 훼손됐으니 무너진 원칙을 바로 세우겠다"고 강조했다.

이언주 수석최고위원 역시 SNS에 "지방선거를 코앞에 둔 시점에서 합당 추진은 전략적 실익조차 불분명하지만 당내 혼란과 중도층 이탈 등 정치적 부담만 키울 우려가 크다"며 "혁신당을 여당으로 흡수할 경우 보수 대결집의 계기만 제공함으로써 일대일 구도의 악습이 재현돼 정치 개혁의 흐름에 역행한다"고 주장했다.

이 수석최고위원은 "원내 전략이나 선거 전략 어느 측면에서 봐도 이렇게 갑작스럽고 독단적인 합당 제안은 아무런 명분도, 실리도 없다"며 "이번 합당 제안이 당의 미래보다는 당 대표 개인의 정치 일정, 특히 연임을 염두에 둔 포석이라는 의구심을 지울 수 없다"고 했다.


이외에도 박홍근·장철민·김용민·김남희·모경종 등 정 대표의 합당 제안을 비판하는 의원들의 메시지가 이어지고 있다. 이들은 "지금은 1인 총재가 지배했던 시절이 아니다""당원들의 의견 수렴과 숙의 과정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반발했다.

한편 이날 국회 본관에서 열린 비공개 의원총회에선 복수의 의원들이 정 대표의 합당 제안에 대해 공개적으로 반대하는 의견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정 대표 측은 "오늘 합당 제안에 대해 정무수석에게 내용을 고지했다. 당·정·청 간에 공유는 있었던 것"이라고 해명했다.

앞서 정 대표는 이날 오전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민주당과 혁신당은 이재명 정부 출범을 위한 대선을 같이 치렀다"며 "이번 6.3 지방선거도 같이 치렀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어 "이재명 정부의 성공, 지방선거의 승리가 시대정신"이라며 "두 당의 합당을 위해 조속히 실무테이블이 만들어지길 바란다"고 제안했다.

이승주 기자 green@mt.co.kr

Copyright ⓒ 머니투데이 & mt.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