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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청래 ‘합당 제안’에 뒤집어진 민주당… “선 넘었다” 비판도

조선비즈 송복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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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청래 ‘합당 제안’에 뒤집어진 민주당… “선 넘었다” 비판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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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이 정청래 대표의 ‘조국혁신당 합당’ 제안에 혼란을 겪고 있다. 특히 정 대표가 당 지도부인 최고위원들에게도 발표 직전에 알린 것으로 밝혀지면서 의원들 사이에서 불만이 분출되고 있다. 청와대와의 교감도 불분명할 정도로 사전 의견 수렴 과정이 없었다는 점에서 “절차에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조국혁신당에게 합당을 제안하고 있다./뉴스1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조국혁신당에게 합당을 제안하고 있다./뉴스1



22일 정치권에 따르면, 민주당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정책의원총회에서 조국혁신당과의 합당을 논의했다. 애초 공소청법과 중대범죄수사청법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된 의총이었지만, 정 대표의 깜짝 발표에 따라 ‘조국혁신당 합당’이 의제에 올랐다.

합당 제안을 비판하는 민주당 의원들은 주로 절차를 문제 삼았다. 오는 6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합당하는 것은 당 차원에서 매우 중차대한 일인데, 사전 예고도 없이 당대표가 독단적으로 발표를 했다는 취지다.

강득구 민주당 최고위원은 “오늘(22일) 오전 9시 30분 최고위원회의가 열리기 전까지 합당 제안 사실을 전혀 알지 못했다. 오늘 회의는 당대표의 독단적 결정 사안을 전달받은 일방적 통보의 자리였다”며 “선을 넘어도 한참 넘었다. 최고위원회의를 거수기로 만들고, 대표의 결정에 동의만 요구하는 방식은 결코 민주적인 당 운영이 아니고 동의할 수 없다”고 했다.

같은 당 이언주 최고위원도 “지방선거를 코앞에 둔 시점에서의 합당 추진은 전략적 실익조차 불분명한 반면, 당내 혼란과 중도층 이탈 등 정치적 부담만 키울 우려가 크다”며 “이번 합당 제안이 당의 미래보다는 당대표 개인의 정치 일정, 특히 연임을 염두에 둔 포석이라는 의구심을 지울 수 없다”고 지적했다.

서울시장 선거에 나선 박홍근 민주당 의원은 “오늘(22일) 사상 최초로 코스피 5000을 돌파하며 경제 회복을 넘어 대도약의 문이 열리고 있다”며 “그런데 정 대표가 갑자기 조국혁신당과의 합당이라는 초대형 이슈를 여의도 한 가운데에 투척했다. 왜 하필 오늘이냐”라고 말했다.


청와대와의 소통이 불분명한 점도 도마 위에 올랐다. 홍익표 청와대 정무수석은 이날 ‘지난 19일 이재명 대통령과 당 지도부 만찬 때 합당 이야기가 있었나’라는 질문에 “아니다”라면서도 “(합당과 관련해) 사전에 당대표 연락은 받았다”고 했다. 다만 합당 관련 대화는 지난 21일 정 대표와 홍 정무수석의 면담에서도 없었던 것으로 전해진다.

여권 내에서 조국혁신당과의 합당을 찬성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민주당 박지원 의원은 “목표가 같으면 함께 걸어야 한다. 합당 제안을 적극 환영하고 지지한다”고 했고, 최민희 의원은 “긍정적으로 평가하며 지켜보겠다”고 했다. 같은 당 신정훈 의원도 “조국혁신당과의 합당 제안을 환영한다”고 말했다.

송복규 기자(bgsong@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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