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로 건너뛰기
검색
뉴스1 언론사 이미지

조기진단율 60% 목표…암관리 '전주기' 체계로 전환(종합)

뉴스1 구교운 기자
원문보기

조기진단율 60% 목표…암관리 '전주기' 체계로 전환(종합)

서울맑음 / -3.9 °

5차 암관리 종합계획 공청회…10대 암 지역 수술 자체충족률 63.6%→65.0%

귀암 5년 생존율 67% 목표…공청회서 "지역 인력난" 지적도



22일 서울 중구 연세세브란스빌딩에서 열린 '제5차 암관리 종합계획'(안) 공청회./뉴스1

22일 서울 중구 연세세브란스빌딩에서 열린 '제5차 암관리 종합계획'(안) 공청회./뉴스1


(서울=뉴스1) 구교운 기자 = 정부가 암 조기진단율을 2030년까지 60%로 끌어올리는 한편 암 예방·진단·치료와 치료 이후 돌봄을 아우르는 전주기 암관리 체계 전환을 추진한다.

보건복지부는 22일 서울 중구 연세세브란스빌딩에서 제5차 암관리 종합계획(2026~2030년)(안) 공청회를 열고 향후 5년간 국가 암관리 정책 방향과 주요 추진 과제를 공개했다. 이번 계획은 1996년 '암정복 10개년 계획' 이후 다섯 번째로 수립되는 중장기 암관리 로드맵이다.

정부는 이번 계획에서 '모두를 위한 암관리, 더 나은 건강한 미래'를 비전으로 △지역 암 의료 격차 완화 △검진을 통한 암 조기 발견 강화 △암 치료 및 생존자 돌봄 확대 △AI 활용 암 연구 기반 구축 등 4대 목표를 제시했다.

특히 지역 간 암 의료 불균형 해소가 주요 과제로 제시됐다. 지난 2023년 기준 암 환자 중 수도권 거주자는 48.9%였지만, 수도권 의료기관에서 진료를 받은 경험이 있는 환자는 78.5%에 달했다. 지역에 거주하면서도 치료를 위해 수도권으로 이동하는 환자가 여전히 많다는 의미다.

정부는 이를 개선하기 위해 지역암센터를 중심으로 한 '지역 완결형 암 진료체계'를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지역 내에서 진단·수술·항암치료·사후 관리까지 이어질 수 있도록 진료 역량과 연구 기반을 함께 끌어올린다는 구상이다.

구체적으로 정부는 10대 암의 지역 수술 자체충족률을 지난해 기준 63.6%에서 2030년 65.0%까지 높일 계획이다. 또 국가암검진사업 대상인 6대 암(위암·대장암·간암·폐암·유방암·자궁경부암)의 조기 진단율은 같은 기간 56.3%에서 60.0%로, 희귀암의 5년 상대 생존율은 64.9%에서 67.0%로 끌어올린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5년 상대 생존율은 일반인과 비교했을 때 암 환자가 5년간 생존할 확률을 뜻한다.


22일 서울 중구 연세세브란스빌딩에서 열린 '제5차 암관리 종합계획'(안) 공청회에서 이중규 보거복지부 공공보건정책관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뉴스1

22일 서울 중구 연세세브란스빌딩에서 열린 '제5차 암관리 종합계획'(안) 공청회에서 이중규 보거복지부 공공보건정책관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뉴스1


암 치료 이후 단계에 대한 정책 비중도 커졌다. 암 진단 후 5년을 넘겨 생존한 환자는 2023년 기준 169만여 명으로 치료 종료 이후에도 장기적인 건강 관리와 사회 복귀 지원 수요가 늘고 있다는 점이 반영됐다. 정부는 암생존자 통합지지사업을 확대하고, 말기 암환자와 호스피스·완화의료 연계도 강화할 계획이다.

AI와 빅데이터를 활용한 암 연구 인프라도 정량 목표로 제시됐다. 정부는 암 특화 멀티모달 데이터를 2030년까지 7만 건 구축해 정밀의료와 연구자 주도 임상시험, 신약 개발을 뒷받침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통해 AI 기반 암 연구와 임상 적용 역량을 단계적으로 강화한다는 구상이다.

공청회 전문가 토론에서는 '지역 완결형' 전환을 위해 지역 암 진료 인력 확충과 현장 지원이 선행돼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채의수 칠곡경북대병원 교수(대구경북지역암센터 소장)는 코로나19와 의정 사태 당시 지역에서 암 진료 공백이 발생한 사례를 언급하며 암 치료 인력 확보 대책과 지역암센터의 협력·조정 역할 강화를 강조했다.


연구·환자 지원 확충 의견도 제시됐다. 박석희 성균관대 생명과학과 교수는 AI 데이터 구축 등 계획을 추진하려면 데이터 생산·표준화와 기초·중개 연구 기반이 뒷받침돼야 한다며 연구 투자와 인력·인프라 지원의 지속성을 강조했다.

이은영 한국환자단체연합회 이사는 지역 거주에 따른 치료·임상시험 기회 격차와 함께 암생존자 통합지지사업이 현장에서 충분히 알려지지 않은 점을 거론하며 안내·연계와 접근성 개선이 필요하다고 했다.

복지부는 공청회에서 제시된 의견을 반영해 종합계획(안)을 보완한 뒤 관계부처 협의와 국가암관리위원회 심의를 거쳐 최종 확정·발표할 예정이다.


이중규 복지부 공공보건정책관은 "지난 30년간 국가암관리 정책을 통해 우리나라 암관리는 국가암검진사업 등 세계적으로 우수성을 인정받고 있다"면서도 "초고령사회 암관리, 지역 완결형 암 의료, AI와 빅데이터 활용한 암 연구 등 국가 차원에서 정책적 고민과 전략적 대응이 여전히 중요하다"고 말했다.

kukoo@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