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등 국제사회 지원 촉구…"이란의 민주화가 곧 중동의 평화"
이란의 마지막 왕비인 파라 팔라비가 20일(현지시간) AFP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반(反)정부 시위가 결국 승리할 것이라 확신하다고 말했다. 2025.1.20./뉴스1 ⓒ AFP=뉴스1 ⓒ News1 이창규 기자 |
(서울=뉴스1) 이창규 기자 = 이란 팔라비 왕조의 마지막 왕비였던 파라 팔라비(87)가 20일(현지시간) 이란 국민이 결국 승리할 것이라며 반(反) 정부 시위를 지지했다.
파라는 이날 AFP 통신과의 단독 인터뷰에서 '최근 반정부 시위 이후 이란 국민에게 전하고 싶은 메시지'를 묻자 "청년 여러분들은 엄청난 용기로 이란과 세계를 위한 새로운 역사의 장을 쓰고 있다"며 "희망과 결의를 잃지 말라. 여러분은 이슬람 공화국과의 불균형한 대결에서 승자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파라는 '시위 진압에도 여전히 희망을 품고 있느냐'는 질문에 "한 가지는 분명하다. 되돌아갈 수는 없다"며 "이 길은 일방통행이며 자유로 향하는 길이다. 그러나 비극적이게도 매일 이 땅의 딸과 아들들이 흘린 피로 물들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러한 희생은 반드시 승리를 요구한다. 이 승리는 내 조국만의 승리가 아니라 세계의 평화와 안보, 안정의 승리이기도 하다"고 덧붙였다.
파라는 반정부 세력의 역할에 대해 "두 가지 필수적인 임무가 있다"며 "하나는 이란 국민들과 자유세계의 국민 및 정부 사이의 강력한 연결고리를 보장하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동포들과의 연대를 표명하는 더 큰 시위를 조직하면서 이 나라에서 실제로 벌어지고 있는 일을 국제 여론에 상기시키는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이란 지도부가 무너진 후 자신의 아들인 레자 팔라비(65)의 역할에 대해서는 "내 아들은 이란의 미래를 자유롭게 결정하는 것은 바로 이란 국민이라고 항상 말해 왔다"며 "그는 자신의 역할을 자유의 날이 올 때까지 젊은 이란 국민들의 대변자로만 보고 있다"고 말했다.
파라는 '미국의 개입을 원하느냐'는 질문에 "이란 국민과 연대하여 그들을 계속 지원해 줄 것을 전 세계의 양심에 호소한다"며 "수천 명의 이란인이 세상의 무관심 속에서 목숨을 잃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이어 "극도로 불평등한 투쟁에서 그들의 승리 가능성을 높여주는 것은 그들의 승리와 민주적인 이란의 등장이 곧 중동 지역의 평화로 이어진다는 사실을 이해하는 데 있다"고 덧붙였다.
파라는 이란으로 돌아갈 뜻을 시사하기도 했다. 그는 "이란 국민은 깊은 애정으로 나를 '이란의 어머니'라고 부른다"며 "시련의 시기에는 모든 어머니와 모든 아이가 함께해야 한다. 나의 바람이자 간절한 소망은 이란으로 돌아가 이 특별한 아이들을 품에 안아보는 것"이라고 말했다.
파라는 모하마드 레자 팔라비의 세 번째 아내이자 이란의 마지막 왕비로 1979년 이슬람 혁명 이후 이집트와 프랑스 등에서 망명 생활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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