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캠 범죄 관련 역대 최대 송환
23일 오전 인천공항 통해 도착
23일 오전 인천공항 통해 도착
초국가범죄 특별대응 태스크포스(TF)는 캄보디아 현지에서 우리 국민 869명을 상대로 약 486억원을 가로챈 혐의를 받는 한국 국적 피의자 73명(남성 65명·여성 8명)을 23일 국내로 송환할 예정이다. 사진은 몬돌끼리에서 검거된 스캠 조직원들 모습. [경찰청 제공] |
[헤럴드경제=이용경 기자] 정부가 캄보디아를 거점으로 480억원대 대규모 스캠 범죄를 저지른 한국인 피의자 73명을 오는 23일 국내로 강제 송환한다. 단일 사건 기준으로 역대 최대 규모다.
22일 경찰청에 따르면 이재명 대통령 지시로 구성된 초국가범죄 특별대응 태스크포스(TF)는 캄보디아 현지에서 우리 국민 869명을 상대로 약 486억원을 가로챈 혐의를 받는 한국 국적 피의자 73명(남성 65명·여성 8명)을 23일 국내로 송환할 예정이다.
이들을 태울 전용기는 이날 오후 8시45분 인천국제공항을 출발해 캄보디아로 향한 뒤 23일 오전 9시10분 다시 인천공항에 돌아올 예정이다. 이번 강제송환은 해외 스캠 범죄 관련 국내 송환 사례 가운데 최대 규모라고 한다.
송환 대상에는 지난해 10월 국내 송환이 무산됐던 이른바 ‘로맨스스캠 부부 사기단’도 포함됐다. 이들은 딥페이크 기술을 활용해 가상 인물로 위장하는 수법으로 우리 국민 104명으로부터 약 120억원을 가로챈 혐의를 받는다. 경찰 등에 따르면 이들은 성형수술을 하는 수법 등으로 수사망을 피해 온 것으로 전해졌다.
아울러 미성년자를 대상으로 성범죄를 저지른 뒤 캄보디아로 도주해 스캠 범죄에 가담한 도피 사범, 투자 전문가를 사칭해 사회 초년생과 은퇴자 등으로부터 약 194억원을 가로챈 사기 조직의 총책, 스캠 단지에 감금된 피해자를 인질로 삼아 국내 가족을 협박한 범죄 조직원들도 이번 강제송환 대상에 포함됐다.
송환 대상자 전원에게는 이미 체포영장이 발부된 상태다. 이들은 국내에 도착하는 즉시 경찰에 넘겨질 예정이다.
앞서 캄보디아에 파견된 코리아전담반과 국가정보원, 현지 캄보디아 경찰은 장기간 추적 수사를 통해 스캠단지 7곳을 특정하고 지난해 12월 시하누크빌에서 51명, 포이팻에서 15명, 몬돌끼리에서 26명 등 총 92명의 스캠 조직원을 검거했다.
정부는 우리 국민에게 막대한 피해를 주는 중대 범죄자들을 해외에 방치할 경우 범죄자 도피를 사실상 묵인하는 잘못된 신호를 줄 수 있으며 현지에서 재차 범죄를 저지를 우려가 있다고 보고 신속한 송환 절차를 추진해 왔다고 설명했다.
정부는 이번 송환을 계기로 범죄자들의 은닉 재산을 끝까지 추적하고 범죄수익 환수에도 본격적으로 나서겠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초국가범죄 특별대응 TF를 중심으로 해외를 거점으로 우리 국민을 노리는 각종 스캠 범죄에 대해 엄정 대응한다는 계획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