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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의 생명 나눔’ 비혈연 간 조혈모세포 기증 4000례 달성

서울경제 안경진 의료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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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의 생명 나눔’ 비혈연 간 조혈모세포 기증 4000례 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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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조혈모세포은행 21일 기념행사 개최


가톨릭대 가톨릭조혈모세포은행은 비혈연 간 조혈모세포 기증 4000례 달성을 기념해 지난 21일 가톨릭대 옴니버스 파크에서 기념행사를 열었다고 22일 밝혔다.

조혈모세포는 우리 몸에서 혈액을 만들어내는 '씨앗'과 같은 세포로, 백혈병 등 혈액암 환자에게는 생명을 이어주는 중요한 치료 수단이다. 가족 중에 적합한 기증자가 없는 경우, 전혀 모르는 타인의 기증이 유일한 희망이 되기도 한다.

조혈모세포 이식은 기증자 모집과 등록, 건강검진, 세포 채취, 환자와의 적합성 확인, 국내외 이식센터와의 협력까지 여러 단계를 거친다.

가톨릭조혈모세포은행의 역사는 1980년 가톨의대 미생물학교실에서 시작된 면역학 연구에 기인한다. 당시 혈액형처럼 사람마다 다른 면역 특성을 확인하는 조직적합성항원(HLA) 검사법을 자체 개발해 임상에 적용했고, 이는 가족 간 골수 이식 성공률을 높이는 데 기여했다. 이런 연구 성과를 토대로 1994년 가톨릭조혈모세포은행이 설립돼 국내 최초로 비혈연 간 조혈모세포 기증 희망자 등록을 시작했다.

가톨릭조혈모세포은행은 설립 이후 32년간 '생명 존중'이라는 가톨릭 정신을 바탕으로 환자와 기증자 모두의 안전을 최우선에 뒀다. 현재 국내에서 비혈연 간 조혈모세포 이식 조정 업무를 수행할 수 있는 기관은 가톨릭조혈모세포은행과 한국조혈모세포은행협회 두 곳뿐이다.

이번 4000례 달성은 기증자 한 사람 한 사람의 용기 있는 선택과 이를 뒷받침한 의료진, 조정자들의 오랜 헌신이 모여 이뤄낸 결과로 평가된다. 얼굴도, 이름도 모르는 환자를 위해 자신의 시간을 내고 불편함을 감수한 기증자들의 선택이 수많은 생명을 다시 일상으로 돌려보낸 것이다. 가톨릭조혈모세포은행은 이번 성과를 계기로 기증자 예우 강화, 기증 절차의 안전성과 편의성 향상, 생명 나눔 문화 확산을 위한 홍보·교육 활동을 더욱 확대할 계획이다.


이날 행사에는 정연준 조혈모세포은행장, 김유진 서울성모병원 혈액병원장, 실제 기증에 참여한 4000번째 기증자 배진실 서울아산병원 간호사(암병원) 등 관련 의료진, 교직원이 함께 했다.

정연준 가톨릭조혈모세포은행장은 "조혈모세포 기증은 자신과 아무런 인연이 없는 사람에게 생명을 건네는 매우 특별한 나눔"이라며 "4000명의 기증자 한 분 한 분이 이웃 사랑과 연대의 가치를 행동으로 보여주신 만큼 앞으로도 기증자가 안심하고 참여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고 환자에게 더 빠르고 안전한 치료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안경진 의료전문기자 realglasses@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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