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 제주본부, '엔데믹 이후 제주지역 숙박업 특징과 정책적 시사점' 제언
비성수기 유휴 객실 활용도 높이고, 체류형 콘텐츠 확충으로 체류 연장 끌어내야
비성수기 유휴 객실 활용도 높이고, 체류형 콘텐츠 확충으로 체류 연장 끌어내야
도내 한 대형호텔 객실. 홈페이지 캡처 |
엔데믹 이후 관광객과 체류기간 감소로 부진이 가속화하고 있는 제주지역 숙박업의 활성화를 위해선 숙박과 연계한 체류형 콘텐츠 확충과 소규모 숙박업의 공동브랜드 도입 등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한국은행 제주본부가 22일 밝힌 '엔데믹 이후 제주지역 숙박업 특징과 정책적 시사점'에 따르면 제주지역은 관광지로서 숙박여행이 일반적이고, 체류기간도 길어 다른 지역보다 숙박업이 지역산업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큰 특징을 지니고 있다.
2024년 기준 제주 방문 내국관광객의 지출경비 중 숙박비 비중은 25.5%로, 식음료비(37.4%) 다음으로 높다. 숙박업 매출과 종사자수가 차지하는 비중은 각각 2.2%와 4.8%로, 전국(각각 0.2%와 0.7%)에서 가장 높다.
반면 엔데믹 이후 외국 관광객 증가에도 불구하고 내국 관광객이 줄면서 숙박업 매출은 2023년 -8.7%로 감소했고, 폐업률도 2024년 7.4%, 2025년 6.9% 등 높은 수준을 나타내고 있다.
특히 엔데믹 이후 제주지역 숙박업 수요는 내국인의 해외여행 정상화와 국내여행 단기화 추세, 제주여행 고비용 인식 등이 맞물리며 양적인 측면에서 감소하는 악순환을 겪고 있다.
숙박업 매출은 도내 숙박객실(7만9169실)의 41.9%를 차지하고 있는 관광숙박업에 70.9%가 집중돼 있고, 매출액 5천만원 미만의 영세업체 비중(69.3%)은 전국에서 가장 높은 수준이다.
사업체당 평균 매출액은 2019년 2억7천만원에서 2023년 2억2천만원 수준으로 크게 낮아지며 같은 기간 5천만원이 늘어난 전국 평균이나 강원(2억원→2억6천만원), 부산(4억9천만원→6억1천만원)과 대비되는 모습을 보였다.
엔데믹 전후로 숙박 수요를 비교하면 내국인 1인 평균체류기간은 2021년 4.6일에서 2024년 3.7일로 감소했고, 1일 평균 객실 수요도 2022년 3만8천실에서 2025년 3만2천실로 줄었다.
숙박객실은 과거 관광숙박업 중심의 큰 증가세 이후 최근 농어촌민박과 생활숙박 등 소규모 숙박업을 중심으로 완만한 증가세가 이어진 가운데 2023년 이후 객실의 초과공급이 심화됐다.
한해 매출 100억원 이상의 대형 숙박업소는 고정비 부담이 높아 매출 감소에 따른 수익성 악화가 크게 나타났고, 매출 10억원 이하 소규모 업체는 매출 부진 속에 급여나 임차료 등 비용 부담이 가중되면서 적자 상황이 지속됐다.
한국은행 제주본부는 이같은 불황을 벗어나기 위해선 연중 숙박수요를 분산해 비성수기 유휴 객실의 활용도를 높이고, 수요층별 다변화된 숙박선호를 파악해 맞춤형 자료를 제공할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
숙박과 연계된 체류형 콘텐츠를 지속적으로 확충해 관광객 체류기간 연장을 끌어내야 한다는 의견도 제시됐다.
자료를 분석한 한국은행 제주본부 경제조사팀 양재운 과장과 김명동 조사역은 "정기적인 컨설팅을 통해 경쟁력 없는 사업체의 무분별한 신규진입을 막고, 소규모 숙박업의 경쟁력 강화와 경영 효율화를 위해 공동브랜드와 인증제도, 공동운영 서비스 도입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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