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주 기자] (고양=국제뉴스) 이정주 기자 = 2026년 1월, 대한민국 스포츠계는 한 명의 '살아있는 전설'을 목격했다. 단순히 공을 잘 치는 선수를 넘어, 종목의 경계를 허물고 역사에 남을 위인이 탄생하는 순간이었다. 주인공은 바로 '당구 여제' 김가영(하나카드)이다.
김가영은 지난 21일 막을 내린 PBA 팀리그 파이널에서 팀의 우승을 이끌며 파이널 MVP에 올랐다. 그리고 그보다 하루 앞선 20일에는 한국 여성 체육인 최고의 영예인 '윤곡 김운용 여성체육대상' 대상을 수상했다.
새해 벽두부터 '대상-우승-MVP'라는 믿기 힘든 '트리플 영예'를 안은 김가영. 그의 2026년 1월은 당구 선수가 어디까지 위대해질 수 있는지를 증명한 한 달로 기억될 것이다.
김가영은 지난 21일 막을 내린 PBA 팀리그 파이널에서 팀의 우승을 이끌며 파이널 MVP에 올랐다. 그리고 그보다 하루 앞선 20일에는 한국 여성 체육인 최고의 영예인 '윤곡 김운용 여성체육대상' 대상을 수상했다.
새해 벽두부터 '대상-우승-MVP'라는 믿기 힘든 '트리플 영예'를 안은 김가영. 그의 2026년 1월은 당구 선수가 어디까지 위대해질 수 있는지를 증명한 한 달로 기억될 것이다.
# '당구 여제'에서 '스포츠 영웅'으로
‘당구 여제’ 김가영(43·하나카드)에게 최고의 낭보가 날아들었다. 김가영이 대한민국 여성 체육인을 대표하는 최고의 별로 우뚝 섰다./@PBA |
이번 '윤곡 여성체육대상' 대상 수상은 김가영의 커리어에서 가장 빛나는 방점이다. 이 상은 그동안 김연아(피겨), 장미란(역도), 이상화(스피드스케이팅) 등 국민적 영웅들에게만 허락된 자리였다.
중학교 2학년, 큐대 하나를 들고 당구계에 투신했던 소녀는 포켓볼 세계 무대를 제패(그랜드슬램)한 뒤, 불모지나 다름없던 3쿠션(LPBA)에 도전해 '전무후무한 38연승'과 '최다 우승(17회)'이라는 신화를 썼다.
심사위원회가 그에게 대상을 안긴 것은 단순한 성적 때문만이 아니다. 끊임없이 한계에 도전하고, 편견을 깨부수며 비인기 종목이었던 당구를 대중 스포츠의 반열에 올려놓은 그의 '개척자 정신'을 높이 샀기 때문이다. 이제 김가영은 '당구 여제'를 넘어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스포츠 영웅'의 반열에 올랐다.
# 실력보다 빛난 '리더십'... 진정한 MVP의 품격
웰컴저축은행 PBA 팀리그 파이널 MVP에 선정된 김가영(하나카드)/@PBA |
화려한 조명 뒤에는 남모를 아픔도 있었다. 김가영은 이번 시즌 후반기 컨디션 난조와 체력 저하로 극심한 슬럼프를 겪었다. 팀 역시 정규리그 1위를 달리다 3위로 추락하며 위기를 맞았다.
하지만 '여제'는 위기에서 더 강했다. 포스트시즌에 돌입하자 김가영은 되살아났다. 단순히 자기 공만 잘 치는 것이 아니었다. 그는 흔들리는 팀원들을 다독이고, 승부처마다 자원해서 등판해 승리를 가져왔다.
파이널 기간 6승 3패, 애버리지 1.278. 기록도 훌륭했지만, 동료들은 기록 그 이상의 가치를 인정했다. 우승 직후 "나의 부진을 채워준 동료들 덕분"이라며 눈물을 쏟은 김가영의 모습에서 팬들은 '독한 승부사'가 아닌 '따뜻한 리더'의 품격을 봤다. 파이널 MVP는 그 헌신에 대한 당연한 보상이었다.
# 43세, 여전히 진화하고 있는 진행형... '화양연화'
'당구 여제'에서 대한민국 스포츠 영웅으로 우뚝 선 김가영(하나카드)/@PBA |
대부분의 운동선수가 은퇴를 고민할 40대 중반으로 치닫는 나이. 하지만 김가영의 시계는 거꾸로 흐른다. 그는 여전히 하루 10시간 가까이 훈련에 매진하며, 20대 선수들보다 더 날카로운 샷 감각을 유지하고 있다.
포켓볼 여왕의 자리를 박차고 나와 3쿠션 여제가 되었고, 이제는 한국 스포츠의 전설이 되었다. 하지만 김가영은 만족을 모른다. 팀리그 우승과 대상 수상이라는 최고의 순간에도 그는 다시 큐를 닦으며 다음 투어를 준비한다.
우리는 지금, 그녀가 써내려 가고있는 위대한 도전기를 실시간으로 지켜보고 있다. 가장 권위 있는 상과 가장 빛나는 트로피를 동시에 들어 올리며 2026년을 자신의 해로 만든 김가영. 40대에 접어들어서도 기량이 만개하고 있는 그의 '화양연화'는 이제 막 시작됐는지도 모른다.
# 김가영 주요 프로필 *1983년 1월 13일 (만 43세)
소속팀 : 하나카드 하나페이, 별명: 당구 여제, 포켓볼 여왕
■ LPBA 통산 기록 (All-Time Stats)
"압도적인 승률 83.3%"
총 전적: 258전 215승 43패 0무, 통산 AVG: 1.042. 하이런(HR): 13점
■ 주요 커리어 하이라이트
포켓볼 그랜드슬램: 세계 포켓볼 4대 메이저 대회 최초 석권
세계선수권 3회 우승 (2004, 2006, 2012)
아시안게임 은메달 2회 (2006, 2010)
LPBA(3쿠션) 정복
통산 최다 우승 : 17회 (2025-26시즌)
대기록: 38경기 연속 승리 & 8개 투어 연속 우승 (전무후무)
상금 랭킹: 단일 시즌 최초 남녀 통합 상금 랭킹 1위 (24-25시즌, 약 3억 4천만 원)
수상: 제37회 윤곡 김운용 여성체육대상 '대상' 수상 (2026.1)
■ LPBA 투어 우승 일지 (총 17회)
2019-20 | SK렌터카 LPBA 챔피언십 (첫 우승)
2021-22 | NH농협카드 챔피언십 / SK렌터카 월드 챔피언십(월드챔피언십 V1)
2022-23 | 휴온스 챔피언십 / NH농협카드 챔피언십
2023-24 | 휴온스 챔피언십 / SK렌터카 월드 챔피언십(월드챔피언십 V2)
2024-25 | 하노이 오픈 / 한가위 / 휴온스 / NH농협카드 / 하이원리조트 / 웰컴저축은행 / 월드 챔피언십(시즌 7관왕)
2025-26 | 우리금융캐피탈(8연속 우승 달성) / SY 베리테옴므 한가위 챔피언십
■ 주요 수상 내역
골든큐 투어 어워즈: 대상(23-24, 24-25), 상금왕, 뱅크샷상, 에버리지상
PBA-LPBA 톱랭킹: 총 6회 수상 (월드챔피언십 톱랭킹 2회 포함)
퍼펙트큐: 2023-24 실크로드&안산 챔피언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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