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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폭·국가대표 메달리스트 낀 2.1조 원대 규모 '양방 베팅' 조직 23명 검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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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폭·국가대표 메달리스트 낀 2.1조 원대 규모 '양방 베팅' 조직 23명 검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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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뉴스핌] 남동현 기자 = 불법 도박사이트에서 2조 1000억 원대 규모의 불법 '양방 베팅'사무실을 운영한 조폭·국가대표 메달리스트 낀 일당이 무더기 검거됐다.

부산경찰청 형사기동대는 상습도박, 전자금용거래법 위반 등 혐의로 총책 A(40대)씨를 포함한 일당 23명을 검거하고 이 중 7명을 구속했다고 22일 밝혔다.

압수한 노트북[사진=부산경찰청] 2026.01.22

압수한 노트북[사진=부산경찰청] 2026.01.22


이번 사건에는 관리대상 조직폭력배 2명(구속)과 아시안게임 메달리스트 출신 B씨(불구속)가 포함된 것으로 확인됐다.

A씨 등은 지난 2022년 4월부터 2025년 9월까지 부산 해운대구 일대 오피스텔 등 8곳을 거점으로 2조1000억 원 규모의 불법 '양방 베팅' 도박 사무실을 운영한 혐의를 받고 있다.

A씨 등은 복수의 도박사이트를 활용해 동일 회차의 게임에 양쪽으로 각각 베팅하는 이른바 '양방 베팅' 수법으로 도박을 벌였다. 회원이 도박자금을 충전하면 10%의 보너스를 지급해 실 충전액의 110%를 베팅할 수 있게 하고, 사전에 공모한 특정 사이트 운영자와의 협약을 통해 배당금의 1.2% 상당 '롤링비'를 받아 이익을 챙겼다.

이들은 범행기간 동안 총 2조1000억 원의 판돈을 굴리며 약 36억 원의 부당이득을 취한 것으로 드러났다. 총책 A씨는 도박자금과 사무실 임대료, 타인 명의 선불 유심칩과 대포통장을 조직원에게 제공하며 범행 전반을 총괄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번 사건의 특징은 조직폭력배와 엘리트 운동선수까지 가담한 점이다. 조폭 일당 2명은 사무실 운영과 인력 관리, 조직 통제를 맡았고, 전 국가대표 메달리스트는 '베팅 기술자'로 불리며 자동 베팅 프로그램을 활용한 '양방 베팅' 작업을 수행했다.

이들은 수사 추적을 피하기 위해 해운대구 오피스텔 8곳을 단기 임차하며 주기적으로 거점을 이동했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노트북 20대와 대포폰 45대를 설치해 주야 2교대 인력을 투입, 24시간 도박을 진행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찰은 조폭 연루 첩보를 입수해 장기간 내사를 진행한 끝에 해당 조직의 거점을 차례로 급습, 관련자 전원을 검거했다. 총책 A씨의 범죄수익 2억7000만 원에 대해서도 기소 전 추징보전 조치했으며, 은닉 자금에 대해서도 추적을 계속할 예정이다.


경찰 관계자는 "조직폭력배가 불법 도박으로 자금을 확보하고, 전직 국가대표까지 범죄에 가담시킨 중대한 사건"이라며 "조폭이 개입한 민생침해형 범죄와 불법 도박 범죄에 대해 수사력을 집중해 근절하겠다"고 강조했다.

경찰은 이번 검거 외에도 해외로 도주한 일당 C(40대)씨를 인터폴 적색수배하고, 이들과 연계된 도박사이트 운영 조직에 대한 추가 수사도 이어가고 있다.

ndh4000@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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