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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자사고 사회통합전형 6년 연속 미달⋯“선발 규모 점검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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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자사고 사회통합전형 6년 연속 미달⋯“선발 규모 점검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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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학년도 서울권 평균 경쟁률 0.36대 1
내신 확보 불리하다는 인식에 지원자 줄어


서울 강남구 대치동 학원가 모습.

서울 강남구 대치동 학원가 모습.


서울 지역 모든 자율형사립고의 사회통합전형이 6년 연속 미달 사태를 빚은 것으로 나타났다. 학령인구 감소와 내신 중심의 고교 선택 현상이 맞물리면서 사회통합전형의 실효성을 재검토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22일 종로학원이 지난해 12월 기준 서울 자사고 14개교의 최근 6년간(2021~2026학년도) 사회통합전형 경쟁률을 분석한 결과 모든 학교가 6년 연속 정원을 채우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2026학년도 서울 자사고 사회통합전형 평균 경쟁률은 0.36대1로, 2021학년도(0.29대1) 이후 6년 연속 미달을 기록했다. 연도별 경쟁률은 △2022학년도 0.32대1 △2023학년도 0.37대1 △2024학년도 0.39대1 △2025학년도 0.44대1 등이다.

사회통합전형은 기회균등전형과 사회다양성전형을 포함하는 제도다. 초·중등교육법 시행령에 따라 자사고는 모집정원의 20% 이상을 의무적으로 선발해야 한다. 하지만 실제 지원자는 이에 크게 못 미치고 있다.

2026학년도 기준 휘문고는 98명 모집에 5명만 지원해 경쟁률이 0.05대1로 가장 낮았다. 세화고는 84명 모집에 6명(0.07대1), 세화여고는 84명 모집에 11명(0.13대1), 양정고는 84명 모집에 13명(0.15대1), 현대고는 84명 모집에 16명(0.19대1)에 그쳤다.

서울권 자사고 가운데 경쟁률이 가장 높은 곳은 이화여고로, 84명 모집에 66명이 지원해 0.79대1을 기록했다. 이어 신일고(70명 모집 45명 지원, 0.64대1), 배재고(91명 모집 57명 지원, 0.63대1) 순이었다.


이 같은 현상은 학생과 학부모의 학교 선택 기준이 ‘내신 관리에 유리한 학교’로 쏠리면서 심화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학령인구 감소로 학교 간 학생 수 격차가 커진 상황에서, 학생 수가 줄어드는 학교는 내신 경쟁에서 불리해질 수밖에 없다는 인식이 확산하고 있다.

문제는 사회통합전형에서 미달이 발생하더라도 해당 인원의 최대 50%까지만 일반전형으로 이월 선발할 수 있다는 점이다. 자사고는 정원을 채우지 못한 채 학사 운영을 해야 하는 구조에 놓이게 된다. 결국 자사고가 내신 경쟁에서 더욱 불리해지는 악순환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분석이다.

사회통합전형의 미달이 장기화하는 만큼 선발 규모를 재점검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학령 인구 감소로 고교별 학생 수 격차가 커지면서 내신에 유리한 학교 선호가 뚜렷해지고 있다”며 “사회통합전형 미달로 자사고 학생 수가 줄면 내신 경쟁에서 더욱 불리해질 수 있다”고 말했다.

[이투데이/강문정 기자 (kangmj@e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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