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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은행장에 '장민영 IBK자산운용 대표' 유력…다시 도는 인사 시계

아주경제 김수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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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은행장에 '장민영 IBK자산운용 대표' 유력…다시 도는 인사 시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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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위, 차기 행장 제청…여섯 번째 내부 출신
23일 정기인사 단행…부당대출 마무리 등 과제
서울 중구 소재 IBK기업은행 본점 전경 [사진=기업은행]

서울 중구 소재 IBK기업은행 본점 전경 [사진=기업은행]



IBK기업은행의 수장 공백 상황이 마침표를 찍게 됐다. 차기 행장으로 사실상 장민영 IBK자산운용 대표가 낙점되며 멈춰 섰던 인사 시계가 다시 돌아가기 시작했다. 행장 부재로 일정을 정하지 못했던 전국 영업점장 회의부터 880억원 규모 부당대출 제재 확정 등 조직의 명운이 걸린 현안까지 취임 직후 해결해야 할 현안이 산적해 있다는 지적이다.

22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위원회는 최근 차기 기업은행장으로 장민영 IBK자산운용 대표를 제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국책은행인 기업은행은 금융위가 제청한 후 대통령이 임명하는 순으로 인선이 이뤄진다. 조만간 대통령이 기업은행장을 임명하면 장 대표가 공식 취임할 것으로 보인다.

장 대표는 1989년 기업은행에 입행한 후 IBK경제연구소장, 리스크관리그룹 부행장 등 주요 요직을 역임해 온 내부 인사다. 2024년부터는 IBK자산운용 대표를 맡아왔는데, 이번 차기 행장으로 확정되면 여섯 번째 내부 출신 행장이 탄생하게 된다.

앞서 기업은행은 지난 2일 김성태 전 행장이 임기 만료로 퇴임한 후 20일째 대행체제를 이어가고 있다. 행장 자리가 공석이 된 건 약 6년 만이다. 이달 이재명 대통령의 중국, 일본 등 잇따른 순방으로 인해 기업은행장 인선이 업무 우선순위에서 밀리며 공석이 장기화하게 됐다.

차기 행장 취임에 대한 윤곽이 나오자, 기업은행은 늦어졌던 정기인사부터 단행하는 모습이다. 이달 23일 평직원 정기인사를 실시한다. 이는 지난해 1월 16일 조직개편과 정기인사를 발표했던 것과 비교해 일주일가량 일정이 늦어진 것이다.

추후 장 대표가 취임한 이후에도 해결해야 할 과제는 산적해 있다. 부행장 등 집행간부에 대한 정기인사를 비롯해 신년 경영전략을 공표하는 ‘전국 영업점장 회의’를 진행해야 한다. 전국 영업점장 회의는 매년 1월, 7월에 여는 일종의 경영전략회의로 최고경영자(CEO) 주관으로 이뤄지는 행사다.


더불어 지난해 논란이 됐던 기업은행의 880억원 규모 부당대출 마무리는 차기 행장의 최대 현안으로 꼽힌다. 지난해 8월 기업은행은 금융감독원에 부당대출 관련 최종 입장을 담은 소명서를 제출했다. 이후 현재까지 최종 제재 수준이 확정되기만을 약 5개월째 기다리는 중이다.

금감원은 차기 행장이 취임하면 최종 제재를 확정할 가능성도 크다. 행장이 없는 상황에서 제재를 강행하기보다는 신임 행장 체제가 구축된 뒤 엄중한 경고와 함께 후속 조치를 요구하는 것이 실질적인 내부통제와 쇄신 등을 기대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한편으론 제재 확정이 늦어졌던 또 다른 요인인 금감원의 정기인사, 조직개편 등이 마무리되며 징계 절차에 다시 속도를 낼 수 있게 됐다.
아주경제=김수지 기자 sujiq@a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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