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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닥 대장주 알테오젠, 단 3거래일 만에 주가 28% 급락...이유는?

파이낸셜뉴스 정상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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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닥 대장주 알테오젠, 단 3거래일 만에 주가 28% 급락...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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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태연 알테오젠 대표가 지난 15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44회 JP모건 헬스케어 컨퍼런스 아시아·태평양트랙(APAC)에서 발표를 진행하고 있다. 알테오젠 제공

전태연 알테오젠 대표가 지난 15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44회 JP모건 헬스케어 컨퍼런스 아시아·태평양트랙(APAC)에서 발표를 진행하고 있다. 알테오젠 제공


[파이낸셜뉴스] 코스닥 시가총액 1위이자 K바이오 대장주로 꼽히는 알테오젠이 단기간 극심한 주가 변동성을 보이며 투자자들의 우려를 키우고 있다. 글로벌 기술수출 기대감으로 급등했던 주가는 계약 규모와 로열티 금액이 공개되면서 불과 3거래일 만에 약 28% 급락했다. 향후 추가 계약을 통해 실질적인 수익 규모를 증명하지 못하면 시장의 신뢰를 잃을 수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3일만에 주가 28% 하락...투자심리 위축
22일 업계에 따르면 알테오젠 주가는 지난 15일 47만500원으로 장을 마감한 뒤,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JP모건 헬스케어 컨퍼런스 직후인 16일 51만8000원까지 치솟았다. 하루 만에 약 10.1% 급등한 것이다. 이는 컨퍼런스 중 머크(MSD)의 면역항암제 키트루다 피하주사(SC) 제형과 관련한 추가 계약 가능성이 언급되며, 알테오젠의 핵심 기술인 히알루로니다제 플랫폼 'ALT-B4'의 가치가 부각된 영향이다.

키트루다 SC는 기존 정맥주사(IV) 방식 대비 투약 시간을 대폭 줄일 수 있어 환자 편의성과 의료 현장의 효율성을 동시에 개선할 수 있는 제형으로 평가된다. 이를 가능하게 하는 핵심이 바로 알테오젠의 ALT-B4 기술로, 고용량 항체의 피하 투여를 가능하게 한다.

16일 급등 이후 조정은 빠르게 시작됐다. 지난 19일엔 종가 49만6000원으로 4.2% 하락했고, 20일엔 48만1000원(-3.0%)으로 하락 흐름이 이어졌다. 이날 알테오젠은 영국 제약사 GSK의 자회사 테사로와 체결한 ALT-B4 기술이전 계약 규모가 약 4200억원이라고 공시했고, 시장엔 기대치에 못 미친다는 평가가 확산했다.

여기에 21일 MSD의 분기 보고서에서 키트루다 SC 관련 알테오젠의 로열티 비율이 매출의 2% 수준으로 명시되면서 투자심리는 급격히 위축됐다. 그간 시장에서는 로열티율을 4~5% 수준으로 추정해 왔던 만큼, 실제 수치가 공개되자 향후 수익 규모에 대한 재산정이 불가피해졌다. 이날 주가는 37만3500원으로 하루 만에 22.4% 폭락했다.

결과적으로 알테오젠 주가는 16일 고점 대비 3거래일 만에 약 27.9% 하락했다. 코스닥 대장주라는 상징성에도 불구하고, 기술 가치에 대한 기대가 숫자로 재평가되는 과정에서 주가가 급격히 조정받은 것이다.


"과도한 우려" vs. "실질 수익 증명해야"
알테오젠 측은 '키트루다 SC 관련 당사 입장 및 사업 현황 안내'를 통해 과도한 우려를 경계했다. 알테오젠은 ALT-B4가 특정 제품에 국한된 기술이 아니라 다수의 글로벌 블록버스터 의약품에 적용 가능한 플랫폼 기술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실제로 피하주사 제형 전환 수요는 항암제,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등으로 확대되는 추세다.

다만, JPMHC 기간 중 전태연 대표가 "전과 비슷한 규모의 딜"이라는 언급으로 시장의 기대감을 키운 점에 대해서는, 주가의 단기 급등을 유도했다는 비판을 피하기 어려워 보인다. 실제 지난 15일(현지시간) 샌스란시스코 JPMHC 현장에서 기자들과 만난 전 대표는 추가 계약 시점을 1·4분기 정도로 보면 되냐는 질문에 "마지막 조율을 하고 있는데 임박했다. 다음 주 중"이라며 "규모는 저희가 했던 것과 비슷한 규모"라고 답했다.

증권가에서는 로열티 구조와 계약 조건에 대한 투자자들의 눈높이가 조정되는 과정에서 변동성이 이어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이번 급락은 기술 실패라기보다는 기대치 조정에 따른 가격 재평가 성격이 강하다"며 "향후 알테오젠이 추가 계약을 통해 실질적인 수익 규모를 얼마나 증명하느냐가 주가 회복의 관건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wonder@fnnews.com 정상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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