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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마저 인정했다…태국 여성, 쌍둥이 형제와 '다자 연애' 공개

아시아경제 방제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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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마저 인정했다…태국 여성, 쌍둥이 형제와 '다자 연애'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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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신하면 DNA 검사 진행"
SNS 공개 후 논란 일어
AI 합성 의혹엔 "사실무근"
태국의 한 20대 여성이 쌍둥이 형제와 동시에 교제하는 이른바 '다자 연애(폴리아모리)' 관계를 공개해 현지에서 화제다. 지난 20일(현지시간) 태국 매체 카오소드 등 현지 매체는 나콘파놈주에 거주하는 여성 파 씨의 사연을 소개했다. 해당 보도를 보면, 파 씨는 최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쌍둥이 형제인 싱, 쓰어와 동시에 연인 관계를 맺고 함께 생활하는 모습을 공개했다.
태국의 한 여성이 쌍둥이 형제와 동시에 교제하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X(엑스)

태국의 한 여성이 쌍둥이 형제와 동시에 교제하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X(엑스)


파씨는 반년 전 대학 졸업을 앞두고 두 형제를 만났으며, 세 사람은 충분한 논의 끝에 연인 관계로 발전했다고 밝혔다. 현재 이들은 파 씨의 직장 인근 숙소에서 동거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이들의 관계는 양가 가족 모두에게 이미 알려졌고, 가족들 역시 이를 존중하며 받아들인 것으로 알려졌다. 생활 방식도 분업 형태다. 가계 재정 관리는 파 씨가 맡고 있으며, 트랙터와 굴착기 운전 일을 하는 쌍둥이 형제는 벌어들인 수입 전액을 파 씨에게 맡기고 있다.

파 씨는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사생활에 대해서도 비교적 솔직하게 언급했다. 그는 "처음부터 세 사람이 한 침대를 사용해 왔다"며 "특정 규칙을 정하기보다는 각자의 업무 일정과 컨디션을 고려해 충분히 소통한다"고 설명했다. 질투 문제에 대해서는 "쌍둥이 형제 사이에 질투는 전혀 없다"고 선을 그었다. 또 향후 임신 가능성에 대해서는 "임신하게 된다면 DNA 검사를 통해 생물학적 아버지를 확인해 출생증명서에 기재할 것"이라면서도 "아이에게는 두 사람 모두를 아버지로 부르게 할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온라인상에서는 해당 사연이 인공지능(AI)으로 조작한 것 아니냐는 의혹도 제기되기도 했다. 이에 대해 파 씨는 "나는 AI 사용법도 모른다"며 "이 관계는 사실이며, 우리는 누구에게도 피해를 주지 않는다"고 반박했다. 이 같은 다자 연애 사례는 태국뿐 아니라 해외에서도 종종 화제가 돼 왔다. 미국과 유럽 일부 국가에서는 세 명 이상이 합의로 연애·동거를 하는 폴리아모리 커플이 다큐멘터리와 리얼리티 프로그램을 통해 소개되기도 했다. 캐나다와 미국 일부 주에서는 복수 파트너 관계를 둘러싼 법적·윤리적 논의도 이어지고 있다.

일각에선 폴리아모리가 개인의 선택일 수는 있지만, 사회적 합의와 법적 제도는 여전히 일부일처제를 전제로 설계돼 있어 다양한 갈등이 발생할 수 있다고 지적한다. 특히 혼인 관계, 친권, 상속 문제 등에서 제도적 공백이 발생할 수 있다는 것이다. 태국 현지에서도 이번 사례를 두고 "사생활의 자유"라는 의견과 "전통적 가족관계에 어긋난다"는 비판이 엇갈리며 논쟁이 이어지고 있다.

방제일 기자 zeilis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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