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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기 부인 경찰 출석…‘법카 유용·불법 정치자금' 피의자 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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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기 부인 경찰 출석…‘법카 유용·불법 정치자금' 피의자 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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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인카드 유용 의혹을 받는 김병기 무소속 의원의 배우자 이아무개씨가 22일 조사를 받기 위해 서울 마포구 서울경찰청 공공범죄수사대로 출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법인카드 유용 의혹을 받는 김병기 무소속 의원의 배우자 이아무개씨가 22일 조사를 받기 위해 서울 마포구 서울경찰청 공공범죄수사대로 출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병기 무소속 의원(전 더불어민주당)의 배우자 이아무개씨가 22일 경찰에 출석했다. 이씨는 동작구의회 법인카드 사적유용·불법 정치자금 수수 등 김 의원을 둘러싼 각종 비위에 직접 가담한 혐의를 받는 핵심 피의자다.



서울경찰청 공공범죄수사대(대장 박삼현)는 이날 오후 1시55분께 이씨를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하고 있다. 이씨는 ‘공천헌금을 받은 사실을 인정하는지’, ‘동작구의회 법인카드 유용을 인정하는지’ 등을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지 않은 채 청사로 들어갔다.



이씨는 2022년 7월∼9월 사이 조진희 당시 동작구의회 부의장의 업무추진비 법인카드를 받아 서울 여의도 등지의 식당에서 사용한 혐의를 받는다. 최근에는 조 전 부의장이 2022년 8월 김 의원실 보좌진에게 “사모님이 쓴 게 270만원 정도 된다”고 한 발언, 김 의원이 ‘식당 시시티브이(CCTV)를 외부에 제공하지 않게 하라’며 사건 은폐를 지시하는 발언 녹취가 새롭게 드러났다. 서울 동작경찰서는 2024년 4월부터 8월까지 4개월간 이 사안에 대해 입건 전 조사(내사)를 진행했으나, 이씨에 대한 직접 조사 없이 무혐의로 종결한 바 있다.



이씨는 지난 2020년 총선을 앞두고 동작구의원들로부터 불법 정치자금을 수수한 혐의도 받는다. 지난 2024년 총선을 앞두고 민주당에 제출된 탄원서를 보면, 전직 동작구의원 김아무개씨는 2020년 1월 총선을 앞두고 김 의원의 자택을 방문해 이씨에게 2000만원을 전달했다고 주장했다. 김씨는 이씨가 총선이 끝난 뒤 “딸에게 주라”며 현금 2000만원과 새우깡이 담긴 쇼핑백을 돌려줬다고도 주장했다.



다른 전직 구의원 전아무개씨 역시 2020년 총선을 앞두고 김 의원의 자택을 방문한 자신의 부인이 설 선물과 함께 500만원을 건네자 이씨가 ‘구정선물로는 너무 많고 공천헌금으로는 적다’며 돈을 돌려줬다고 주장했다. 전씨는 이후 김 의원의 최측근인 이지희 구의원을 통해 1000만원을 건넸고, 이후 돌려받았다고도 주장했다. 두 전직 구의원은 최근 경찰 조사에서 탄원서 내용을 인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씨는 김 의원의 의원실 인턴 직원 ㄱ씨의 텔레그램 아이디를 탈취한 혐의도 받는다. ㄱ씨는 한겨레 인터뷰에서 이씨가 무단으로 자신의 아이디를 도용해 보좌진들의 텔레그램 방인 ‘여의도 맛도리’에서 이뤄진 대화를 확보한 것으로 의심된다고 주장했다. 경찰은 지난 9일 ㄱ씨를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



임재우 기자 abbado@hani.co.kr 박찬희 기자 chpar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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