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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시티 다르네! "우리가 환불해 드립니다"…노르웨이 원정 충격패 통감→선수들이 원정 표값 전액 돌려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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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시티 다르네! "우리가 환불해 드립니다"…노르웨이 원정 충격패 통감→선수들이 원정 표값 전액 돌려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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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이우진 기자)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맨체스터 시티 선수단이 원정 팬들에게 경기 티켓 비용을 환불하기로 결정했다.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원정 경기에서의 충격적인 패배 이후 선수들이 직접 책임을 통감하며 내린 이례적인 조치다.

영국 공영방송 'BBC'는 22일(한국시간) "맨시티 선수단이 보되 원정을 떠난 팬들에게 티켓 비용 전액 환불하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맨시티는 지난 21일 노르웨이 보되의 아스미라 스타디온에서 열린 2025-2026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 리그 페이즈 7차전에서 노르웨이 구단 보되/글림트에 1-3으로 충격패했다.



맨시티는 북극권에 가까운 보되에서 열린 원정 경기에서 전반부터 흔들렸다. 수비 집중력 저하 속에 전반 22분과 24분, 후반 13분 내리 세 골을 허용했고, 후반 15분 라얀 셰르키가 한 골을 만회했지만 후반 17분 곧바로 중원 핵심 로드리가 경고 누적 퇴장을 당하는 변수가 겹치며 끝내 경기를 뒤집지 못했다.

이날 경기장을 찾은 원정 팬은 총 374명이다. 이들은 혹독한 추위와 긴 이동 거리에도 불구하고 끝까지 자리를 지켰지만, 팀의 무기력한 패배를 지켜봐야 했다. BBC에 따르면 선수단은 이러한 상황을 두고 “팬들이 보여준 헌신을 결코 가볍게 여길 수 없었다”며 티켓 비용 환불을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엘링 홀란, 베르나르두 실바, 후벵 디아스, 로드리 등 주장단은 공동 입장을 통해 "팬들은 우리 팀의 근간이며, 이날처럼 실망스러운 경기 뒤에도 응원을 보내준 것에 대해 책임감을 느낀다"고 밝혔다. 이어 "보되까지 이동하는 여정이 얼마나 힘든지 잘 알고 있다. 이것이 우리가 할 수 있는 최소한의 사과이자 감사의 표시"라고 설명했다.

현지 보도에 따르면 원정 팬들이 지불한 티켓 가격은 1인당 약 25파운드(한화 약 5만원) 수준으로, 총 환불 금액은 약 9000파운드(한화 약 1776만원)에 이른다. 이 비용은 구단이 아닌 선수들이 직접 부담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맨시티 서포터 대표 케빈 파커는 "맨시티는 세계 어디든 팀을 따르는 팬들을 보유하고 있다. 원정 경기를 위해 보되까지 가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며, 팬들은 그곳에서도 선수들을 끝까지 응원했다"고 입장을 밝혔다.


이어 "이번 패배는 모두에게 실망스러운 결과였지만 이런 결정은 선수들과 팬 사이의 유대 관계를 잘 보여주는 부분이다"라며 선수단의 결단을 높이 평가했다.

이번 결정은 선수단이 경기력 부진에 대한 책임을 공개적으로 인정하고, 팬들과의 관계를 중시한다는 점에서 현지에서도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다. 현지 언론들은 "선수들이 자발적으로 비용을 부담해 팬들에게 환불하는 사례는 매우 드물다"며 "맨시티 선수단의 책임 의식을 보여주는 장면"이라고 전했다.



최근 리그 맨체스터 더비 패배에 이어 유럽 대항전에서 연달아 실망스러운 결과를 받아든 시티는 분위기 반전이 절실한 상황이다.


이들은 오는 25일(한국시간) 자신들의 홈구장인 영국 맨체스터의 에티하드 스타디움에서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A대표팀) 공격수 황희찬의 소속팀인 리그 최하위 울버햄프턴 원더러스와 리그 23라운드 맞대결을 치를 예정이다.

보되 원정 패배 이후 선수단이 내린 이번 결정이 무너진 신뢰를 회복하기 위한 첫걸음이 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사진=연합뉴스

이우진 기자 wzyfooty@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