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HN 조건웅 기자) 이스라엘 출신 농구선수 데니 아브디야가 정치적 논쟁 속에서 개인으로서의 존중을 호소했다.
스포츠 전문 매체 Heavy는 22일(한국시간) 데니 아브디야가 농구 외적인 이슈가 자신을 둘러싼 여론의 중심이 되는 현실에 대해 깊은 피로감을 드러냈다고 전했다.
최근 The Athletic과의 인터뷰에서 아브디야는 "제가 무엇을 지지하는지, 어떻게 생겼는지를 꼭 좋아할 필요는 없어요. 하지만 제가 좋은 선수라면, 그에 대한 존중은 해줘야죠. 아무 이유도 없이 쏟아지는 이 모든 증오가 마치 제가 세상의 모든 결정을 내리는 사람인 것처럼 느껴집니다"라고 말했다.
그는 "정치적 상징으로 소비되는 것을 원치 않는다"며, "저는 운동선수입니다. 정치에 깊이 관여하지 않아요. 그건 제 일이 아니니까요"라고 강조했다.
하지만 온라인에서 쏟아지는 비난이 자신의 정체성과 국가적 배경을 중심으로 이뤄지고 있다는 사실은 그에게 깊은 상처를 남겼다. 그는 "모든 사람이 교육을 받았거나, 실제로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지 알고 있는 건 아니죠. 그게 저를 화나게 합니다"라며, 무지에 기반한 언급들이 분노를 유발한다고 전했다.
이어 "당신이 충분히 알고 있고, 이 문제가 얼마나 오래 이어져 왔는지와 그 결과를 이해하고 있다면 말할 수 있겠죠. 하지만 그렇지 않다면, 그냥 아무 말도 하지 않는 게 낫습니다"라고 말했다.
아브디야는 정치적 입장 표명을 피하면서도, 코트 위에서의 자신은 순수한 농구 선수로 평가받기를 원한다고 밝혔다. 그는 "제가 좋은 경기를 하거나 올스타 투표를 받으면, 댓글은 전부 저를 정치와 연결시키는 이야기뿐이에요. 왜 저는 그냥 좋은 농구 선수일 수는 없는 건가요?"라고 반문했다.
실제로 그는 2025-26 시즌 포틀랜드 트레일블레이저스에서 평균 26.2점, 7.1리바운드, 6.9어시스트를 기록하며 커리어 최고 성적을 내고 있다. 또한 이번 시즌 포틀랜드에서 주요 득점원 및 플레이메이커로 활약하며 팀의 중심으로 부상하고 있다. 르브론 제임스는 아브디야를 두고 "빅타임 플레이어"라고 칭찬하기도 했다.
그러나 아브디야는 자신의 뛰어난 경기력보다 정치적 배경이 더 주목받는 현실에 아쉬움을 드러내며, "저는 그냥, 제 일을 잘하고 있는 농구 선수일 뿐이에요"라고 밝혔다.
사진=데니 아브디야 S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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