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제공=서울시교육청 |
서울특별시교육청은 초등학생의 인지적·정서적 발달 특성을 고려한 '역지사지 공감형 토론수업' 교재를 개발해 보급한다고 22일 밝혔다.
서울시교육청은 그동안 보이텔스바흐 원칙에 기반한 토론 교재를 지속적으로 개발·보급해 왔다. 2023년 개발한 '역지사지 공존형 토론수업 교재(기본편)'를 시작으로, 2024년 '역지사지 공존형 토론수업(심화편)'에 이어 초등 맞춤형 교재인 '역지사지 공감형 토론수업' 교재를 개발했다.
이번 교재는 디지털 환경에 익숙한 학생들의 정보 처리 역량은 높아진 반면, 공감과 이해 경험은 상대적으로 부족하다는 문제의식에서 출발했다. 초등학교 단계부터 서로 다른 생각을 존중하고 상대방의 입장에서 사고해 보는 경험을 일상화하는 데 중점을 두고 개발됐다.
중등 토론 모형이 인지적 측면, 즉 논리적 합의 도출에 중점을 둔다면 초등 모형은 학생들이 정서적 공감과 인지적 공감을 기반으로 논리적 사고를 키우는 데 중점을 뒀다.
초등학교 시기는 자기중심적 사고에서 벗어나 타인의 관점을 이해하기 시작하는 중요한 발달단계다. 초등학생들은 감정을 느끼면서 동시에 생각하고, 생각하면서 다시 느끼는 순환적 학습과정을 거친다. 정서적 공감과 인지적 이해는 분리된 것이 아니라 상호작용하는 체계다.
발달단계별로 저학년(1~2학년), 중학년(3~4학년), 고학년(5~6학년)으로 구분해 각각의 특성에 맞는 토론 모형과 주제를 제시했다. 이 과정을 통해 학생들은 협력, 자기 효능감, 사회정서 역량 및 책임 있는 의사 결정 능력 등 민주시민의 핵심 역량을 키우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
서울시교육청은 교재를 발간에 맞춰 이를 활용한 직무연수도 운영한다. 교사들이 실제 수업에서 역지사지 공감형 토론수업을 효과적으로 운영할 수 있는 역량을 기를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정근식 교육감은 "세대 간·지역 간·이념 간 갈등이 심화되는 사회적 환경 속에서, 역지사지 공감형 토론수업은 서로를 향해 평행선을 그어온 인식이 조금씩 교차하도록 돕는 교육적 시도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정인지 기자 injee@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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