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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 하이난] "선택지 많았는데" 서울과 재계약 택한 조영욱의 진심..."내 마음을 가장 크게 움직였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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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 하이난] "선택지 많았는데" 서울과 재계약 택한 조영욱의 진심..."내 마음을 가장 크게 움직였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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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주대은 기자(하이난)] 조영욱이 FC서울과 재계약을 맺은 이유에 대해 입을 열었다.

조영욱은 서울을 대표하는 프랜차이즈 스타다. 지난 2018시즌 고교 졸업 후 서울에 입단해 김천 상무 시절을 제외하고 서울에서만 뛰며 통산 229경기에 나섰다. 서울 역대 최다 출전 14위 기록이다.

다만 지난 시즌이 끝난 뒤 조영욱과 서울의 계약이 종료됐다. 자연스럽게 거취에 많은 관심이 쏠렸다. 여러 팀이 조영욱에게 관심을 가졌다. 그러나 조영욱이 고심 끝에 내린 선택은 서울과 재계약이었다.

'인터풋볼'이 21일 중국 하이난에서 전지훈련에 참여하고 있는 조영욱을 만나 재계약 비하인드 스토리를 들었다. 조영욱은 "전지훈련은 어디든 2주만 지나면 집에 가고 싶다"라며 특유의 웃음을 보였으나, 재계약을 언급하자 사뭇 진지하게 이야기를 시작했다.

조영욱은 "선택지가 많았다. 내 생각보다 서울을 많이 좋아하는 것 같다. 내가 서울을 동경한 지 오래돼서 그럴 수도 있고, 서울과 함께한 시간이 오래돼 그럴 수도 있고, 이 팀에서 더 잘하고 싶은 마음이 커서 그럴 수도 있다. 잘 모르겠다. 다른 어떤 것보다도 서울이라는 이름이 내 마음을 가장 크게 움직였다"라고 밝혔다.

이어서 "(새로운 자극이) 정말 필요하다고 생각했다. 그 시기가 지금일 수도 있겠다는 생각도 했다. 서울이 별로여서가 아니었다. 내가 조금 더 발전하려면 새로운 도전을 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주변에서도 그렇게 조언해 주시는 사람들이 많았다. 그래서 더 많이 고민했다"라고 고백했다.



조영욱은 "서울에서 잘하고 싶다. 올 시즌에도 좋은 선수들이 많이 왔다. 절대 안주할 수 없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선택하게 됐다. 재계약이 나에게 있어서 좋은 선택일지는 모르지만, 좋은 결과를 만드는 건 내 몫이라고 생각한다"라고 더했다.

이번 재계약을 통해 조영욱은 원클럽맨 타이틀을 이어가게 됐다. 이에 "항상 느끼는 건데 (고) 요한이 형이 정말 대단하다고 생각한다. 한 팀에 있으면서 안주하지 않고 꾸준히 좋은 모습을 보여주기가 정말 어렵다고 느낀다. 내가 있는 팀에 대한 사랑이 크지 않다면 할 수 없는 일이라고 느낀다. 나도 김천을 제외하고 서울에 쭉 있었던 선수로서 잘하고 싶다"라고 전했다.

많은 서울 팬이 조영욱 재계약 소식에 기뻐하고 있다. 하지만 조영욱은 오히려 놀란 눈치였다. 그는 "SNS로 연락이 많이 왔다. 솔직히 그렇게 기뻐하실 줄 몰랐다"라며 "작년에 내가 많이 비판받지 않았나. 내 성격상 찾아보진 않지만, 주위에서 많이 들린다"라고 이야기했다.


그러면서 "서울은 사실 여름, 가을부터 재계약을 하자고 이야기했다. 내가 단장님께 가장 많이 이야기한 건 '팬들이 원하지 않아요. 팬들 생각도 하셔야죠'였다. 그러면서 계속 미루면서 많이 고민했다"라고 더했다.


조영욱은 "난 서울과 팬들이 원하면 언제든지 이 팀을 택할 수 있는 선수라고 생각한다. 근데 그게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솔직히 '떠나고 싶다'가 아니라 '떠나야겠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라고 말했다.

이어 "잘해도 서울에서 잘하고 싶고, 욕을 먹어도 서울 팬들한테 욕먹자는 생각이 들었다. 그게 제일 낫겠다고 생각했다. 내가 서울에서 더 잘하면 그것보다 더 좋은 건 없겠다는 생각도 들었다. 그래서 선택했다"라고 덧붙였다.


2026시즌을 앞두고 서울은 대대적인 공격 보강에 나섰다. 후이즈, 송민규 등 리그 정상급 선수들이 대거 합류했다. 조영욱은 "사실 몇 골을 넣고, 공격 포인트를 얼마나 하고 이런 것보다는 경기를 들어가는 게 목표다. 내가 어떤 포지션에서 뛸지 모르겠지만, 경기에 들어가야 하는 게 우선이다"라고 답했다.

조영욱은 인터뷰 막바지 서울 팬들에게 진솔한 이야기를 전했다. 그는 "비판이던 응원이던 나에 대한 기대와 관심이 많다고 생각한다. 그런 부분은 정말 감사하게 생각하고 겸허히 받아들일 수 있다. 프로 선수로서 감수해야 하는 부분이라고 생각한다"라고 했다.

또 "결국 내 역할은 팬들을 웃게 해드리고 행복하게 해드리는 것이다. 내가 내린 결정으로 모두가 웃을 수 있게 내가 가장 노력해야 한다. 그렇게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노력하겠다. 재계약 소식을 반겨주셔서 다시 한번 감사하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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