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송환 사례 중 역대 최대 규모
국민 869명 대상 범죄···23일 도착
로맨스스캠 부부 사기단도 포함
국민 869명 대상 범죄···23일 도착
로맨스스캠 부부 사기단도 포함
정부가 캄보디아를 거점으로 우리 국민 869명 대상 약 486억 원을 편취한 한국 국적 스캠 범죄 피의자 73명을 강제 송환한다. 이번 송환은 해외 스캠 범죄 피의자 국내 송환 사례 가운데 역대 최대 규모다.
이재명 대통령 지시로 구성된 ‘초국가범죄 특별대응 TF’는 22일 "캄보디아를 거점으로 우리 국민 869명 대상 약 486억원을 편취한 한국 국적 피의자 73명을 강제 송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피의자들을 태운 전용기는 23일 오전 9시 10분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할 예정이다.
송환 대상에는 지난해 10월 국내 송환이 무산됐던 이른바 ‘로맨스스캠 부부 사기단’도 포함됐다. 이들은 딥페이크 기술을 활용해 가상의 인물로 위장한 뒤 우리 국민 104명을 상대로 약 120억 원을 편취한 혐의를 받고 있다. 범행 이후에는 성형수술로 외형을 바꾸는 등 수사망을 피하기 위한 치밀한 회피 전략을 써 온 것으로 조사됐다.
이 밖에도 △미성년자를 대상으로 성범죄를 저지른 뒤 캄보디아로 도주해 스캠 범죄에 가담한 도피 사범 △투자 전문가를 사칭해 사회 초년생과 은퇴자를 상대로 약 194억 원을 편취한 사기 조직 총책 △스캠 단지에 감금된 피해자를 인질로 삼아 국내 가족을 협박하고 금품을 갈취한 조직원 등 중대 범죄 피의자들이 대거 포함됐다.
이번에 송환되는 피의자 전원에 대해서는 체포영장이 발부된 상태다. 경찰은 이들이 국내에 도착하는 즉시 수사기관으로 인계해 구속 수사를 원칙으로 철저한 수사를 벌일 방침이다.
이번 대규모 송환은 캄보디아 현지에 파견된 코리아전담반과 국가정보원, 캄보디아 경찰이 장기간 공조 수사를 벌인 결과다. 이들은 현지 스캠 단지 7곳을 특정한 뒤 지난해 12월 시하누크빌에서 51명, 포이팻에서 15명, 몬돌끼리에서 26명을 각각 검거하는 성과를 거뒀다.
정부는 중대 범죄자들을 해외에 방치할 경우 범죄 도피를 사실상 묵인하는 잘못된 신호를 줄 수 있고, 현지에서 재범 가능성도 크다고 판단해 신속한 국내 송환을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이번 송환을 계기로 범죄자들의 은닉 재산을 끝까지 추적해 범죄수익 환수도 본격 추진할 계획이다.
정부는 "초국가범죄 특별대응 TF를 중심으로 우리 국민들을 대상으로 해외를 거점으로 이뤄지고 있는 각종 스캠 범죄를 완전히 소탕할 때까지 엄정 대응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유진 기자 real@sedaily.com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