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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플, 은행권 위협…제미나이가 그린 XRP 폭등 시나리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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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플, 은행권 위협…제미나이가 그린 XRP 폭등 시나리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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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진주 기자]
리플이 금융 시장을 뒤흔들 잠재력을 갖췄지만, 기존 은행권과의 경쟁과 규제 장벽이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사진: 셔터스톡]

리플이 금융 시장을 뒤흔들 잠재력을 갖췄지만, 기존 은행권과의 경쟁과 규제 장벽이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사진: 셔터스톡]


[디지털투데이 홍진주 기자] 리플의 공격적인 인수 확대와 규제 환경의 변화가 XRP 커뮤니티 내에서 회사에 대한 인식을 빠르게 바꾸고 있다. XRP 커뮤니티는 더 이상 리플을 단순한 블록체인 기반 결제 기업으로 보지 않고, 국고 서비스, 국경 간 결제, 커스터디 분야에서 전통 은행과 정면으로 경쟁하는 금융 인프라 기업으로 인식하기 시작했다. 이 같은 변화를 21일(현지시간) 블록체인 매체 더크립토베이직(The Crypto Basic)이 조명했다.

리플은 2025년 한 해 동안 대규모 인수를 통해 사업 포트폴리오를 공격적으로 확장했다. 4월에는 글로벌 프라임 브로커리지 업체 히든 로드(Hidden Road)를 약 12억5000만달러에 인수하며 이를 '리플 프라임(Ripple Prime)'으로 리브랜딩했다. 이를 통해 리플은 기관 투자자를 대상으로 한 유동성 제공과 거래 인프라 영역까지 발을 넓혔다. 이후 8월에는 캐나다 기반 스테이블코인 결제 플랫폼 레일(Rail)을 2억달러에 인수했으며, 두 달 후 기업 국고 관리 솔루션을 제공하는 G트레저리(GTreasury)를 10억달러에 인수했다. 이어 11월에는 디지털 자산 커스터디 기업 팔리세이드(Palisade)까지 잇달아 인수하며 국고·결제·보관 영역을 아우르는 구조를 구축했다.

특히 시장의 주목을 받은 것은 12월 미국 내 은행 차터(bank charter) 획득이다. 이는 리플이 규제권 안에서 금융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법적 지위를 확보했다는 의미로, 단순한 블록체인 기업을 넘어 제도권 금융 플레이어로 진입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 같은 행보는 리플이 은행들이 독점해온 송금 수수료, 국고 운용, 자산 커스터디 등 핵심 수익원을 직접적으로 위협할 수 있다는 분석으로 이어지고 있다.

XRP 커뮤니티 인사들 역시 리플의 전략적 변화를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다. 커뮤니티에서는 리플이 국경 간 결제와 기업 국고 운영, 디지털 자산 커스터디 분야에서 은행들이 거둬들이는 막대한 수익을 잠식할 수 있다는 주장이 힘을 얻고 있다. 일부에서는 실제로 전통 금융권이 리플의 은행 차터 획득을 견제하기 위해 로비에 나섰다는 주장까지 제기되고 있다. 이는 리플이 기존 금융 질서에 실질적인 위협으로 인식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이 같은 구조적 변화는 XRP 가격 전망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구글 인공지능(AI) 모델 제미나이(Gemini)는 리플이 글로벌 금융 시스템 내에서 의미 있는 역할을 차지할 경우를 가정해 여러 시나리오를 제시했다. 중간 수준의 채택이 이뤄질 경우 XRP 가격은 12.50~18.00달러까지 상승할 수 있다고 분석했는데, 이는 스탠다드차타드가 2028년 XRP의 가격을 12.50달러로 예측한 것과 일치한다.

보다 낙관적인 시나리오에서는 리플이 글로벌 결제 시장에서 점유율을 크게 확대할 경우 25~50달러 수준도 가능하다고 제미나이는 분석했다. 또한 극단적으로는 국제 결제 인프라의 핵심 자산으로 자리 잡을 경우 100달러 이상의 시나리오도 배제할 수 없다는 전망이 제시됐다.


제미나이는 유동성의 중요성도 강조했다. XRP 가격이 높아지면 대규모 거래 처리 시 변동성이 감소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다만 리플과 XRP의 성장 경로가 순탄하지만은 않을 것이라는 신중론도 존재한다. 스테이블코인 시장의 경쟁 심화, 각국 중앙은행과 규제 당국의 반발, 미국의 지니어스(GENIUS) 법안 등 규제 변수는 향후 리플의 사업 확장과 XRP 가치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리스크로 꼽힌다. 시장에서는 리플이 전통 금융권과 협력과 경쟁을 동시에 이어가며, 어느 수준까지 제도권 금융에 스며들 수 있을지가 향후 XRP의 중장기 흐름을 가를 핵심 변수라는 분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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