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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천구, 호암산성 발굴 이야기 전시 열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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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천구, 호암산성 발굴 이야기 전시 열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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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천구 제공

금천구 제공


금천구(구청장 유성훈)가 2월27일까지 호암산성 발굴조사 성과를 공유하는 전시회를 금천구청 1층 로비에서 열고 있다. 호암산성은 금천구의 주산인 호암산 해발 347m 정상부를 따라 축조된 산성으로 서울 서남부 일대를 한눈에 조망할 수 있는 전략적 요충지였다.

능선을 따라 성벽이 이어지는 구조로 적의 이동을 미리 감지하고 방어에 유리해 신라시대 군사 거점이자 행정 기능을 겸했다. 둘레 1547m, 면적 약 13만3천㎡ 규모의 석축산성이다.

호암산성에는 흥미로운 이야기가 전해진다. 산성 안에는 가뭄에도 마르지 않는 우물이 있었다는 기록이 남아 있는데 주민들은 이를 ‘한우물’이라 불러왔다. 실제 발굴과정에서 확인된 제1우물지는 성안의 생명줄 역할을 했던 시설로 산성 방어의 지속성을 보여주는 중요한 흔적으로 평가된다.

성안에서 관청을 의미하는 ‘관’(官) 자가 새겨진 토기 조각이 출토되며 단순한 군사시설을 넘어 지방 통치 거점이었음을 보여주는 단서도 확인됐다.

금천구는 1980년대부터 발굴조사를 진행해 제1우물지를 복원했고 호암산성은 1991년 국가지정문화유산 대한민국 사적 제343호로 지정됐다. 구는 지난해 11월까지 제2우물지와 주변 건물지까지 발굴조사를 마쳤다. 또 호암산성을 주제로 학술대회를 열었고 두 차례 현장 공개설명회도 진행하며 발굴 과정을 주민들과 공유해왔다.

이번 전시는 발굴조사를 수행한 (재)한강문화유산연구원과 함께 마련했다. 특히 제2우물지 발굴 성과도 공개됐다. 제2우물지는 8세기대에 축조돼 12세기 중반까지 사용된 것으로 성내 용수 조절과 화재 대응기능을 함께 수행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금천구 제공

금천구 제공


전시에 관한 자세한 내용은 금천구 문화체육과(02-2627-1452)로 문의하면 안내받을 수 있다.

이동구 기자 donggu@hani.co.kr

서울살이 길라잡이 서울앤(www.seouland.com) 취재팀 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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