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로 건너뛰기
검색
헤럴드경제 언론사 이미지

“보안은 무관용, 규제는 합리화”…이찬진, 카드·캐피털사에 주문

헤럴드경제 김은희,정호원
원문보기

“보안은 무관용, 규제는 합리화”…이찬진, 카드·캐피털사에 주문

속보
법원 "'2인 방통위' KBS 이사 임명은 부적법…취소해야"
금감원장 여신금융 CEO 간담회
소비자 보호, 따뜻한 금융 등 강조
렌털채권 등 규제완화 필요성 시사
이찬진 금융감독원장이 카드·캐피털 최고경영자(CEO)를 만나 정보보안 투자 강화를 재차 당부했다. 금융소비자 보호 내재화에도 특히 신경을 써달라고 주문했다.

여신업계의 자금 조달 부담을 덜고 현금흐름을 확대하기 위한 렌털채권 등 규제 완화 필요성도 시사했다. 금융위원회와 함께 면밀히 살펴보겠다는 방침이다.

이 원장은 22일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여신금융협회가 주최한 2026년 여신금융회사 CEO 신년 조찬 간담회에 참석한 뒤 기자들과 만나 “업계가 다들 힘들지만 소비자 보호를 내재화하는 과정과 디지털 보안 관련한 부분을 잘 챙겨봐달라고 했다”고 밝혔다.

이날 비공개로 열린 간담회에는 신기술금융사를 포함한 여신업권 총 75개사 CEO가 총출동했다. 이 원장은 업계 수장들과 소통하며 ▷금융소비자 보호 ▷정보보안 투자 강화 ▷유동성 관리 ▷따뜻한 금융 실천 등을 강조한 것으로 전해진다. 특히 정보보안 투자와 관련해 이용자 보호 중심의 디지털 금융 생태계를 구축하는 밑바탕이 돼야 한다는 취지를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이 원장이 그간 여신업계 CEO에게 보안 인프라와 관련해 무관용 원칙을 실천해달라고 당부했던 것과 연결된다. 그는 지난해 금융권 사이버 침해사고를 반면교사로 보안 인프라를 재점검하고 단 한 건의 사고도 용납해선 안 된다고 강조해 왔다.

장기간 어려움에 겪고 있는 여신업계를 위해 규제 완화가 필요하다고 직접 언급한 점도 눈에 띈다.


이 원장은 “여전사 쪽이 힘들다. 여러 자료를 챙겨 봤는데 렌털채권 등 규제를 조금 완화해야 하는 부분이 있다”면서 “금융위와 상의해야 하는 부분은 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렌털 취급 규제의 합리적 개선은 올해 여신협회가 중점적으로 추진하는 과제 중 하나다. 그는 유동성 관리와 관련해서도 “자금 조달 등을 위해 (규제를) 완화해 주려고 하는 부분도 (있다)”라고 언급했다.

다만 실질적인 규제 개선 권한이 금융위에 있다는 점을 분명히 하며 자칫 ‘월권’으로 비칠 수 있다는 우려를 드러내기도 했다. 이 원장은 “우리는 감독하는 입장”이라며 “잘못 들으면 월권한다고 얘기가 나올 수 있어 의견을 밝히기 적절하지 않다”고 했다. 최근 금융권 주요 이슈에 대한 금감원의 발언을 두고 금융위와 미묘한 온도차가 있다는 세간의 분석을 의식한 듯한 발언이었다.

이 원장과의 조찬을 마친 뒤 여전사 CEO들은 ‘한국경제 전망과 과제’를 주제로 한 조동철 한국개발연구원(KDI) 원장의 강의도 들었다.

빈중일 KB캐피탈 대표는 이날 책무구조도 도입을 잘 준비하고 있느냐는 취재진의 물음에 “도입 시기에 맞춰 준비 중”이라고 답했다. 조윤철 부국캐피탈 대표는 “소비자 관리와 함께 유동성 관리를 잘하라고 강조했다”고 간담회 현장의 분위기를 전했다. 김은희·정호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