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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테오젠 쇼크’에 바이오주 흔들…“K-바이오 구조적 성장 여전히 유효”

쿠키뉴스 신대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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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테오젠 쇼크’에 바이오주 흔들…“K-바이오 구조적 성장 여전히 유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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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SD ‘키트루다 SC’ 로열티 2% 공개에 이틀째 하락세
“SC 제형 전환, 글로벌 제약사에 중요한 성장 전략”
알테오젠 전경. 알테오젠 제공

알테오젠 전경. 알테오젠 제공



알테오젠의 주가 폭락으로 인해 바이오 업종 신뢰도 하락 우려가 제기되는 가운데 제약·바이오 산업의 중장기 성장 전망은 여전히 유망하다는 분석이 나왔다. 다만 보수적 투자 심리가 극대화되면서 성장 속도에 대한 기대감 반영 속도 조절은 당분간 지속될 가능성이 있다는 평가다.

권해순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22일 리포트를 통해 “전일 바이오제약 업종 주가 하락의 본질은 연구개발(R&D) 역량 및 중장기 성장성 이슈라기보다 과도한 기대감이 반영된 알테오젠 기업 가치의 재산정 과정”이라며 “알테오젠 이슈가 중장기적으로 한국 바이오제약 섹터의 구조적 성장 논리를 훼손할 가능성은 제한적”이라고 분석했다.

지난 21일 코스닥시장에서 알테오젠은 전 거래일 대비 22.35% 하락한 37만3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하루 만에 시가총액 약 5조7000억원이 증발하며 20조원 아래로 내려앉았다. 이는 2020년 6월 이후 최대 낙폭으로, 기관과 외국인이 각각 6300억원, 3500억원 넘게 순매도했다. 이날 오전 11시10분 기준 알테오젠 주가는 전일 대비 0.28% 하락한 36만3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알테오젠 주가는 미국 머크(MSD)의 면역항암제 ‘키트루다’(성분명 펨브롤리주맙) SC(피하주사) 제형 상업화 이후 이익 급증과 추가 기술이전에 대한 기대가 상당 부분 주가에 반영돼 있었으나, MSD가 3분기 SEC 공시를 통해 매출 기반 마일스톤과 로열티 구조가 구체적으로 공개되며 투자자 기대와의 괴리가 부각됐다. 판매 로열티는 순매출의 2% 수준으로 명시됐다. 시장은 4~5%를 전망했지만, 기대치보다 못 미친 것이다. 이에 따라 단기 실망 매물이 확대됐다는 게 증권가의 분석이다.

이에 더해 알테오젠이 글로벌 제약사 글락소스미스클라인(GSK)의 자회사 테사로와 체결한 ‘도스탈리맙’(제품명 젬퍼리주) SC 제형 개발·상업화 계약 역시 선급금과 마일스톤 규모가 공개되며 ‘초대형 딜’에 대한 기대 대비 계약 사이즈가 작았다는 인식이 단기 주가 조정 요인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이번 계약 규모는 총 2억8500만달러(한화 약 4200억원)로, 계약금 2000만달러(약 295억원)와 단계별 마일스톤으로 구성됐다.

시장 기대에 못 미친 알테오젠의 주가 급락은 전체 바이오주에도 영향을 끼쳤다. 이날 오전 11시10분 기준 리가켐바이오(-1.13%), 디앤디파마텍(-1.30%), 에임드바이오(-0.71%), 올릭스(-3.31%), 알지노믹스(-0.15%) 등이 하락세로 움직이는 중이다.

증권가는 바이오 업종의 단기 변동성이 커졌지만, 향후 계약 조건이 예측 가능하고 임상·기술이 검증되는 기업에 대한 기대는 더 커질 전망이라며 예단하기 어렵다고 짚었다. 알테오젠의 SC 제형 변경 기술 전망에 대해선 여전히 유효하다는 평가도 나온다. 알테오젠의 SC 제형 변경 플랫폼 ‘ALT-B4’는 회사가 자체 개발·제조한 인간 히알루로니다아제로, 기존 정맥주사(IV) 제형의 의약품을 피하주사 제형으로 전환할 수 있도록 돕는 핵심 기술이다.

권 연구원은 “글로벌 빅파마 입장에서 면역항암제의 특허만료, 바이오시밀러(바이오의약품 복제약) 경쟁을 앞두고 SC 제형 전환이 환자 편의성과 의료자원 효율 측면에서 여전히 중요한 성장 전략이 될 것”이라며 “향후 키트루다 큐렉스의 전환율이 상승하거나 다이이찌산쿄와의 ADC(항체약물접합체) SC 제형 개발 성과가 가시화되고, 회사가 긍정적으로 언급한 기술이전 계약들이 지속된다면 알테오젠 기업 가치의 추가 상승은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보수적 투자 심리가 극대화되면서 성장 속도에 대한 기대감 반영 속도 조절은 당분간 지속될 가능성이 있다”면서 “리가켐바이오, 에이비엘바이오, 오스코텍, 한올바이오파마 등 신약 개발 역량과 글로벌 파트너링 트랙레코드가 축적돼 있고, 후기 임상 또는 임상 진입 이후 가치 상승 구간에 진입하는 기업에 대한 관심이 높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투자 접근 방식에 대해선 “실적 추정 가시성이 높거나 글로벌 임상 후기가 진행되는 유망 파이프라인 보유 기업, 계약 조건의 반복 가능성을 기준으로 선별적으로 접근하는 것이 합리적”이라며 “단기 변동성은 확대됐지만, 한국 바이오제약 산업의 구조적 성장 논리는 여전히 유효하다. 기대보다 검증을 기준으로 접근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