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로 건너뛰기
검색
MBN 언론사 이미지

'장·석 연대'에 맞불?…정청래 '깜짝 합당 제안' 배경은?

MBN
원문보기

'장·석 연대'에 맞불?…정청래 '깜짝 합당 제안' 배경은?

속보
미증시 혼조, 다우 0.58% 하락-나스닥 0.28% 상승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왼쪽)와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 / 사진=연합뉴스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조국혁신당을 향해 전격적으로 '합당'을 제안하면서 정치적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단순히 '함께 가자'는 제안을 넘어, 지방 선거를 앞두고 진영 재편이 빠르게 진행되는 상황에서 '전략적 승부수'를 띄웠단 해석이 나옵니다.

정 대표는 오늘(22일) 오전 긴급기자회견을 열고 "조국혁신당에 제안합니다. 우리와 합칩시다"라고 운을 뗀 뒤 "(두 당은) 같이 윤석열 정권을 반대했고 12·3 비상계엄 내란을 같이 극복해왔다. 추구하는 시대 정신이 다르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이번 6월 3일 지방선거도 같이 치렀으면 좋겠다"며 "이재명 정부 성공이란 공동목표를 위해 원팀으로 같이 뛰자"고 제안했습니다.

이에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는 이날 곧바로 "국민과 당원의 목소리를 듣겠다"며 "조속히 의원총회와 당무위원회를 개최하겠다"고 답했습니다.

정 대표가 이 시점에 '합당' 카드를 꺼낸 건 6·3 지방선거를 단순한 중간 선거가 아닌 국정 동력의 분수령으로 보고 있기 때문으로 해석됩니다.


이번 지방선거는 이 대통령 취임 이후 처음 나올 '전국 단위 성적표'로, 정권 초반 국정 운영에 대한 민심의 평가가 고스란히 드러날 것으로 보입니다.

뿐만 아니라 이재명 정부의 남은 3년 간 국정 추진력을 판가름할 분기점으로도 작용합니다. 지방선거에서 승리해 광역·기초단체장을 다수 확보하면 중앙정부의 정책을 속도감 있게 추진할 수 있습니다.

특히,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의 단식 농성으로 보수가 결집하는 모습이 여당으로선 위기로 작용했을 가능성이 큽니다.


장 대표가 '쌍특검'을 요구하며 단식 농성에 돌입하자 극심했던 당내 계파 갈등과 지도부 책임론이 일시적으로 수면 아래로 가라 앉았고, 이와 동시에 보수 지지층은 결집하는 양상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여기에 장동혁-이준석, 이른바 '장-석 연대'가 현실화된 점도 부담으로 작용했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어제(21일)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는 장 대표의 단식 현장을 찾아 "공동 투쟁 방안을 함께하겠다"며 "양당 공조를 강화하기 위해 대표님이 지휘관으로서 역할을 해달라"고 했습니다.

이 같은 흐름 속에서 정 대표의 합당 제안은 보수 진영의 결집에 대응해 진보 진영 역시 분열 요인을 최소화하고 세력을 확장하겠다는 메시지로 읽힙니다.


다만 일각에서는 보수와 진보가 각각 결집 경쟁에 나설 경우, 정책과 비전 경쟁은 사라지고 진영 대결만 부각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옵니다.

지방선거가 지역 발전과 생활 밀착형 정책을 논의하는 장이 아니라, 중앙 정치의 연장선으로 소비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겁니다.

[정민아 디지털뉴스 기자 jeong.minah@mbn.co.kr]

< Copyright ⓒ MBN(www.mbn.co.kr)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